'선취점→동점포→끝내기 안타'…타율 '0.196' 부진했던 베테랑의 방망이가 예열된다

김건호 기자 2023. 8. 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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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선취 적시타, 동점 홈런에 이어 끝내기 안타까지 터뜨렸다. 부활의 신호탄이 될까.

한유섬(SSG 랜더스)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삼진으로 활약했다.

한유섬./SSG 랜더스 제공

첫 타석부터 한유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1아웃 이후 김성현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타석에 나온 한유섬은 백정현의 7구 커브를 때려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유섬은 1-2로 뒤진 7회초 세 번째 타석에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2B1S에서 우규민의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이어 8회말 2사 1, 3루 역전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왔지만,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양 팀은 정규 이닝에 2-2로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유섬은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왔고 이번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오승환과 10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유섬./SSG 랜더스 제공

한유섬은 올 시즌 부진에 빠졌다. 67경기 39안타 3홈런 25타점 14득점 타율 0.196 OPS 0.559를 기록했다. 부진에 빠지며 6월과 7월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한유섬은 지난 5일 1군으로 돌아온 뒤 3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볼넷으로 출루했고 6일 롯데전과 8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모두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11일 삼성전에서 3타수 2안타를 터뜨리며 예열을 마쳤고 12일 맞대결에서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이다. 10경기에서 4승 6패를 기록했다. 1위 LG 트윈스와의 경기 차가 6경기까지 벌어졌다. 3위 KT 위즈와는 3경기 차다. 치고 올라오는 중위권 팀으로부터 도망가며 1위 LG를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유섬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것은 SSG에 기쁜 소식이다.

한유섬./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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