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칼부림범’ 악플로 고소한 유튜버 “檢서 조선과 마주쳤다”

2023. 8. 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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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조선(33)을 앞서 모욕죄로 고소했던 게임 유튜버가 검찰 조사 중 조선과 직접 마주쳤다고 주장했다.

유튜버 A 씨는 최근 조선이 구속 기소된 후 '신림동 칼부림 사건 가해자가 제 악플러였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장문의 댓글을 달아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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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모욕죄로 고소한 게임 유튜버 A씨 [A씨 유튜브 채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조선(33)을 앞서 모욕죄로 고소했던 게임 유튜버가 검찰 조사 중 조선과 직접 마주쳤다고 주장했다.

유튜버 A 씨는 최근 조선이 구속 기소된 후 '신림동 칼부림 사건 가해자가 제 악플러였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장문의 댓글을 달아 심경을 밝혔다.

A 씨는 검찰청에서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고 "지난해 디시인사이드 (악성 댓글 작성자에 대한)모욕죄에 대량 고소를 진행했다"며 "그 중 한 명이 이번 신림동 살인사건 가해자였다"고 했다.

A 씨는 "고소인 조사를 받으러 검사실에 도착했다. 수갑을 차고 죄수복을 입은 신림동 칼부림 사건 가해자와 마주쳤다"며 "1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저를 응시했다. 눈빛이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

그는 "가해자 앞에 있던 수사관은 '무언가 착오가 있었나'라고 혼잣말을 하고 원래 조사를 받아야 했던 곳으로 데려다줬다"고 했다.

이 유튜버는 조선과 직접 마주하게 된 데 대해 "검찰 측 실수"라고 주장하고, 자신이 최근 유튜브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게 된 하나의 '트리거(계기)'로 이를 소개했다.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이 28일 서울 관악구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조선은 지난 21일 신림역 2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추가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렀다. [임세준 기자]

조선은 지난해 12월 익명 사용이 가능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특정 게임 유튜버를 지칭하고 '게이 같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모욕죄로 기소됐다.

검찰은 조선이 평소 게임과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에 몰두하다 경찰로부터 모욕 혐의로 출석 요구를 받자 앙심을 품고 젊은 남성에 대한 공개 살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다른 악플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저를 욕하는 악플러들을 보면 제가 한 행동에 대해 화를 내는 게 아니고, 그저 화를 풀기 위한 대상으로 저를 쓰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유튜브 댓글 문화는 정말 너무나도 뒤틀려 있다"며 악플러들을 향해 "본인 행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도 했다.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이 28일 서울 관악구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조선은 지난 21일 신림역 2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추가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렀다. [임세준 기자]

한편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은 11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수민 형사3부 부장검사)은 살인·살인미수·절도·사기·모욕 등 혐의로 조선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조선이 현실과 괴리된 게임중독 상태에서 '불만과 좌절'의 감정이 쌓여 계획적으로 이상동기 범죄를 저질렀고, 젊은 남성만 공격 대상으로 삼아 마치 게임하듯 공격했다고 파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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