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지나고 다시 33도 무더위…태풍 ‘란’은 광복절 일본 상륙

수도권‧강원 북부 등 ‘소나기’
기상청 “란, 동해안 일부 영향”

당분간 전국에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이미지투데이

태풍 ‘카눈’이 지나간 전국에 다시 폭염이 이어지겠다.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며 습도까지 높아 더욱 무덥게 느껴지겠다. 제7호 태풍 ‘란’은 광복절인 15일 일본에 상륙할 전망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이 대체로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북부 ▲충남 북부 서해안은 아침까지 0.1㎜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오후에도 불안정한 대기로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강원 중·남부 산지, 대전·충청 남부 내륙, 전북 동부, 전남권, 경북권, 경남 내륙, 제주도는 5∼20㎜의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일부 지역의 소나기에도 태풍 ‘카눈’이 지나간 자리는 다시 폭염이 시작된다. 13~14일 낮 최고기온은 모두 27∼33도로 예보됐다. 특히 습도도 높아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내리겠다. 또 도심과 서해안·남해안·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제7호 태풍 ‘란’은 광복절인 15일께 일본에 상륙할 예정이다.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오사카 부근에 상륙한 뒤 17일 일본 삿포로 서쪽 약 25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동해안은 간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란’은 일본을 관통한 뒤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는 직접 영향은 없겠지만 동해안은 간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강한 너울이 밀려들 수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하와이 산불에 영향을 준 허리케인 ‘도라’는 12일 동경 180도, ‘날짜 변경선’을 넘으면서 제8호 태풍 ‘도라’로 바뀌었다. 하지만 태평양에서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