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화장실서 예능 시청에 낮잠까지 해결…극강 텐션 '집순E'('전참시')[SC리뷰]

고재완 2023. 8. 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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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가수 조현아의 극강 텐션 '집순E' 일상과 야구 선수 출신 민우혁의 생애 첫 시구 비하인드로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선물했다.

1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259회에서는 남양주 하우스에서 펼쳐진 조현아의 다채로운 취미 생활과 아버지와 함께 21년 만에 야구장을 방문한 민우혁의 특별한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극강의 'ENFJ' 유형인 조현아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은 '집순E' 모드로 꿀잼을 안겼다. 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절친 티아라 효민과의 극 하이텐션 영상 통화로 예능감을 드러냈다.

산만한 분위기 속 독서를 하던 조현아는 보냉가방에 담아온 각종 제로 음료를 쉴 새 없이 마시는가 하면, 아지트인 화장실에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시청하며 행복 지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화장실에서 낮잠까지 자고 일어난 조현아는 이어 피아노 연주와 함께 감미로운 노래를 불러 안방 1열을 촉촉하게 적셨다. 참견인들의 제안에 그녀는 양세형의 이별 소스로 자작곡 '세컨 폰'을 뚝딱 만들어내며 음악 천재다운 면모를 뽐내기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드디어 집 밖으로 나온 조현아는 소문의 골프장이 있는 뒷마당으로 향했다. 우산과 우비로 중무장한 그녀는 때아닌 우중 운동을 하는 등 네버 엔딩 '집순E' 취미 생활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날이 저물자 조현아는 매 시즌마다 지인들을 위해 기획하는 야유회 일명 '조현아의 여름 스케치'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12년째 함께하고 있는 류호원 매니저. 그녀는 열다섯 살 나이 차이가 난다는 매니저의 건강 걱정으로 시작해 숱이 없는 그의 정수리를 보고 급 눈물을 터트려 참견인들을 뭉클하게 했다. 최근 신생 소속사를 설립한 매니저와 공동 대표가 된 조현아는 어려운 시기 새로운 출발을 함께 해준 매니저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해 참견인들의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얻기도.

다음으로 민우혁은 백예리 매니저와 그의 남자친구를 '4대(代) 하우스로 초대해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민우혁은 매니저가 오기 전 과거 식당을 운영했던 아버지와 아들까지 3대 남자 식구들과 함께 음식 준비에 나섰다. 세 사람은 식당에서 사 왔다 해도 믿을 법한 비주얼의 음식 향연으로 보는 이들의 군침을 자극했다.

기다리던 매니저 커플이 도착, 민우혁의 4대 가족들은 모두 현관으로 나와 두 사람을 따스하게 맞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민우혁은 매니저의 남자친구에게 "우리 예리 잘 부탁하네"라며 닭다리를 건네고, '친오빠 바이브'로 변신해 예리 사용 설명서를 줄줄 읊는 등 오랜 시간 함께한 매니저와의 찐 가족 같은 케미뿐만 아니라 애정 어린 마음까지도 표현했다.

한편 매니저는 '닥터 차정숙'을 통해 인연을 맺은 남자친구와의 연애 비하인드를 공개해 흥미를 유발했다. 민우혁과 그의 아내 이세미는 풋풋한 매니저 커플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가 하면 두 사람이 연애 4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사연과 연애 꿀팁까지 대방출하며 안방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이어 과거 LG트윈스 야구 선수로 활동했던 민우혁의 생애 첫 시구 도전기가 그려졌다. 그는 현역 시절에도 서지 못했던 잠실 야구장 마운드에 선다는 사실에 폭풍 긴장했고, 그에게 야구를 처음 권했던 아버지 역시 설렘 가득한 얼굴로 모두를 벅차게 만들었다.

21년 만에 잠실 야구장에 들어선 민우혁은 '홈런왕' 출신 김태균 해설위원을 비롯해 절친 황재균과 반갑게 인사하며 '야구장 인싸'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이내 초긴장 상태에 놓인 민우혁은 시구 연습을 못 했다고 투정 부렸고, 황재균은 "형은 뭔가 다른 걸 보여줘야 한다"며 찐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 상의부터 하의, 스파이크까지 풀장착한 민우혁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섰다. 민우혁은 아버지가 바라보는 가운데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힘껏 공을 던졌다.

하지만 그는 모두의 예상을 깨는 시원한 패대기 시구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민우혁은 폭투를 날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온갖 핑계를 대며 "2023년 가장 지옥 같은 순간"이라고 좌절해 웃음 폭탄을 투척했다. 하지만 민우혁의 아버지는 약속을 지켜준 아들에게 "너무 멋있었다"며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네 모습이 감동스럽다"고 전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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