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로 나온 안은미의 대표작…광장을 춤판으로!
[앵커]
빡빡머리에 현란한 의상, '괴짜 춤꾼'으로 통하는 현대 무용가 안은미의 대표작이 광화문 광장, 야외 무대로 나왔습니다.
세계를 홀린 우리 할머니들의 막춤에, 시민들도 여름 밤을 즐겼는데요.
신새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여름 밤 광화문 광장 무대에 오른 우리 할머니들.
배운 적 없는 '막춤'으로 광장을 뜨겁게 달굽니다.
<이상택 / 서울 마포구> "할머니가 여기 출연한다고 그래서 저희 가족들이 전부 다 (왔습니다.) 굉장히 활기차게 나이를 떠나서 젊어지는 그런 것도 느끼고 이렇게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걸 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다함께 몸을 흔드는, '댄스 나이트'입니다.
<조은샘·이주택 / 경기 성남시> "집에 있으면 더워서 밤에 하는 축제를 알아보게 됐고, 몸을 움직이는 공연이라 신나는 음악이 나올 것 같고, 그러면 아이들과도 같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파격적인 안무로 유명한 현대 무용가 안은미가 10년 넘게 국내외 무대에서 선보여온 대표작이지만, 야외 공연은 처음입니다.
<안은미 / 현대무용가> "야외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고, 자연과 함께 외부에서 바람과 함께 만나는 어머니들의 인생은 또 다른 면모를 보여드릴 것 같아서 그게 기대되고…"
전국을 돌며 모은 시골 어르신들의 몸짓.
그 소박하고 근원적인 몸의 리듬과 삶의 진정성을 뜨거운 춤의 힘으로 풀어냈습니다.
<안은미 / 현대무용가> "인생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처럼, 바람처럼 가는 게 춤이거든요. 춤을 배워야 할 것, 멋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라고 늘 얘기해요. 저는 춤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도구이고 무기라고 생각해요."
디제잉 파티와 오페라까지…
세종문화회관의 '썸머페스티벌'은 다음 달 9일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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