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냐 두산이냐, '잠실홈런왕' 이적생 두 선수 신구 경합, 판 혼들 135m 대형홈런 괴력의 외인 '진짜 잠실홈런왕은 나'

정현석 2023. 8. 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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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넓은 외야를 자랑하는 잠실야구장.

LG 트윈스에 새로 합류한 포수 박동원과 두산 베어스 '원조' 잠실홈런왕 양석환이 나란히 16홈런으로 경합 중이다.

지난해 잠실 홈런왕을 다퉜던 LG 오지환(25홈런) 김현수(23홈런), 두산 김재환(23홈런)의 올시즌 홈런페이스가 작년만 못하다.

양석환은 두산 이적 첫해인 2021년 28홈런으로 전 동료 김재환(27홈런)을 제치고 처음으로 잠실홈런왕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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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1루 LG 오스틴이 2점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8.12/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가장 넓은 외야를 자랑하는 잠실야구장.

홈런을 치기 가장 어려운 구장이다. 때문에 잠실홈런왕은 시즌 홈런왕과 별개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올 시즌은 경합이 치열하다.

LG 트윈스에 새로 합류한 포수 박동원과 두산 베어스 '원조' 잠실홈런왕 양석환이 나란히 16홈런으로 경합 중이다. 지난해 잠실 홈런왕을 다퉜던 LG 오지환(25홈런) 김현수(23홈런), 두산 김재환(23홈런)의 올시즌 홈런페이스가 작년만 못하다. 오지환은 2홈런, 김현수는 4홈런, 김재환은 9홈런에 그치고 있다.

박동원은 시즌 초반 뜨거운 홈런 페이스로 독주하며 신흥 잠실 홈런왕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5월까지 13홈런을 날리며 승승장구하던 박동원은 6월 부터 홈런 페이스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주전 포수를 소화하면서 유독 더운 올 여름 승부를 통과하며 6,7,8월 각각 1홈런 씩 보태는데 그쳤다.

3일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LG와 키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9회말 LG 박동원이 동점 투런 홈런을 날렸다. 포효하고 있는 박동원.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8.03/

박동원의 홈런 페이스가 주춤한 사이 2년 전 잠실 홈런왕 양석환이 추격전에 나섰다. 양석환은 두산 이적 첫해인 2021년 28홈런으로 전 동료 김재환(27홈런)을 제치고 처음으로 잠실홈런왕에 오른 바 있다.

두 선수의 잠실 홈런왕 각축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날씨가 조금씩 선선해지면서 박동원의 시즌 초반 같은 무서운 홈런페이스를 재가동할 수 있느냐가 변수.

두 선수 간 2파전을 뒤흔들 선수가 있다.

LG 외인 타자 오스틴 딘이다.

11일 잠실 키움전에서 6회 스트라이크존 항의 끝 퇴장 당했던 그는 다음날인 12일 잠실 키움전에서 장쾌한 홈런으로 울분을 씻었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2로 앞선 5회말 2사 1루 3번째 타석에서 좌완 이안 맥키니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렸다.

초구 131㎞ 체인지업을 통타, 잠실 외야 관중석 상단을 때리는 비거리 135m 대형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동시에 배트를 놓은 오스틴은 홈런을 직감하고 환호하며 천천히 출발했다. 시즌 14호 홈런. 박동원 양석환과는 2개 차다.
2023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두산 양석환이 2회초 무사 1루에서 좌월 역전 투런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01/

오스틴은 순수한 의미의 잠실구장 홈런 1위다.

올시즌 잠실구장에서 9개의 홈런을 날려 잠실 최다홈런을 기록중이다. 박동원(8홈런) 양석환(7홈런) 두산 로하스(6홈런)가 뒤를 쫓고 있다.

오스틴은 지난 6월2일 잠실 NC전 4회에도 최성영의 공을 강타해 비거리 130m 대형 솔로홈런을 날린 바 있다. 이번 홈런은 당시 비거리를 경신하는 개인 최다 비거리 홈런이었다. 120m짜리 대형 홈런도 4차례나 될 만큼 맞았다 하면 멀리 간다. 시즌 막판, 오스틴의 추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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