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적 짬뽕쇼’ 백현진 “김고은 출연료 내 그림으로 대신”

이강은 2023. 8. 13. 1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미술가, 가수, 작곡가, 작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 '전방위 예술가'로 불리는 백현진(51)이 '듣도 보도 못한 쇼'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컨템포러리 시즌 '싱크넥스트' 공연 중 하나로 9월 1∼3일 S씨어터에서 열리는 '백현진 쑈: 공개방송' 무대를 통해서다.

다재다능한 예술인답게 백현진이 진행은 물론 연출, 극본, 음악, 배우 등을 맡은 이 무대는 비디오, 설치미술, 토크쇼, 낭송, 연설, 음악공연, 토막극 등 20개 파트로 구성된 실험극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미술가, 가수, 작곡가, 작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 ‘전방위 예술가’로 불리는 백현진(51)이 ‘듣도 보도 못한 쇼’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컨템포러리 시즌 ‘싱크넥스트’ 공연 중 하나로 9월 1∼3일 S씨어터에서 열리는 ‘백현진 쑈: 공개방송’ 무대를 통해서다. 다재다능한 예술인답게 백현진이 진행은 물론 연출, 극본, 음악, 배우 등을 맡은 이 무대는 비디오, 설치미술, 토크쇼, 낭송, 연설, 음악공연, 토막극 등 20개 파트로 구성된 실험극이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백현진은 “건방지거나 우스갯소리로 들릴 수도 있지만, 진심으로 이런 무대 공연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을 것”이라며 “짧으면 2분, 길면 7∼8분의 공연이 정신없이 80분 동안 돌아간다. 유튜브 쇼츠 같은 걸 라이브로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백현진은 9월 1∼3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하는 ‘백현진 쑈: 공개방송’을 통해 관객들이 듣도 보도 못한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어쩌다 이런 ‘실험적 짬뽕쇼’를 구상하게 된 걸까.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팀을 꾸리다 보니 이런 형태가 만들어졌습니다. 사람들을 다 모아서 (공연을) 하기에는 시간 맞추기가 힘들 것 같았어요. 그래서 모듈이나 레고 블록처럼 따로 있기도 하고, 같이 뭉쳐 있기도 한 형식을 고안했죠.”

‘백현진 쑈’에는 유명 배우 김고은, 한예리를 비롯해 코미디언 겸 배우 문상훈, 가수 장기하 등 낯익은 얼굴이 함께한다. 김고은을 비롯한 출연자 20여명은 백현진이 ‘품앗이’로 섭외했다. 김고은과는 영화 ‘은교’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한예리는 독립영화계에서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한다. 그는 “싱크넥스트 예산으로는 1명 출연료도 못 낼 것”이라며 “출연료 대신 내 그림을 선물할 계획인데 내 그림이 싸지는 않다”며 멋쩍게 웃었다. 백현진은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받는 등 실력파 미술가다.  

백현진은 9월 1∼3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하는 ‘백현진 쑈: 공개방송’을 통해 관객들이 듣도 보도 못한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공연 전반부는 콩트 형식이다. 백현진이 지은 대사와 노래를 각각 김고은이 독백하고, 한예리가 립싱크하는 식이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D.P. 시즌2’에서 인상적 연기를 보여준 문상훈은 백현진과 문명을 주제로 즉흥 토크쇼를 한다. 후반부는 음악 공연으로 꾸민다. 최근 영화 ‘밀수’의 음악감독을 맡은 장기하, 언더그라운드 듀오 Y2K92, 백현진이 꾸린 프로젝트팀 ‘벡현진씨’ 등이 무대에 오른다. 

백현진은 자신을 ‘연남동 사는 72년생 쥐띠 미혼 아저씨’이자 ‘보이는 것, 들리는 것과 관계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있어 보이려거나 헛소리를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그렇다”며 “현대미술가로 보이는 것, 음악가로 들리는 것, 배우로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을 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