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장관 10년만에 르완다 방문…"미래지향적 협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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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10년 만에 르완다를 찾아 고위 인사들을 만났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수도 키갈리에서 전날 빈센트 비루타 르완다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양국 외교부 간 전략적 대화를 강화하기 위한 '한·르완다 정책협의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
박 장관은 같은 날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을 면담하면서도 기존 개발 프로젝트 중심의 협력을 ICT 등 미래 첨단기술 분야로 확대하길 희망한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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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10년 만에 르완다를 찾아 고위 인사들을 만났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수도 키갈리에서 전날 빈센트 비루타 르완다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양국 외교부 간 전략적 대화를 강화하기 위한 '한·르완다 정책협의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
외교부는 "향후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 및 양자·다자 무대에서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박 장관과 비루타 장관은 회담 직후에는 '2022∼26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에 서명하고 보건, 인프라 등 분야로 개발협력을 확대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두 장관은 수교 이래 60년간 개발협력을 중심으로 강화되어 온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양국이 기술혁신 분야에 강점을 지닌 만큼 미래지향적 분야에서도 협력을 본격화할 때라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박 장관은 동아프리카의 정보통신기술(ICT), 물류 허브로 성장하며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르완다와 경제협력 잠재력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활발한 르완다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고, 비루타 장관은 무역 원활화를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자고 말했다.
박 장관은 같은 날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을 면담하면서도 기존 개발 프로젝트 중심의 협력을 ICT 등 미래 첨단기술 분야로 확대하길 희망한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카가메 대통령은 우수한 인적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을 이룩한 한국은 르완다의 좋은 표본이라며 함께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카가메 대통령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도 요청했다.
그는 르완다가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파리기후협정 국가기여방안(NDC)을 제출한 만큼, 기후변화 대응을 주요 주제로 다루는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내년 열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아프리카의 핵심 리더인 카가메 대통령이 꼭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고, 카가메 대통령은 초청에 사의를 전했다.
한편 박 장관은 르완다 방문 첫 일정으로 키갈리에 있는 1994년 르완다 제노사이드 추모관을 찾아 가슴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과거를 직시하는 르완다 국민들의 결단에 경의를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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