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태풍 ‘카눈’ 피해 사과 전량 수매…피해 농작물 현장기술도 지원
경북도는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본 사과를 전량 긴급 수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지역 사과 피해면적은 지난 11일 기준 낙과 352㏊와 침수 23㏊ 등 모두 375㏊로 잠정 집계됐다. 긴급수매 물량은 4000t 정도로 사업비 20억원이 투입된다. 경북도는 수매를 희망하는 모든 사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20㎏ 1상자당 1만원에 피해사과를 사들일 방침이다.
수매를 원하는 농가는 떨어진 사과를 바구니에 모아둔 후 시·군 담당 부서나 대구경북능금농협 시·군 지점 또는 경제사업장에 신청하면 된다. 능금농협이 차량으로 농가를 순회하면서 사과를 수거해 가공공장으로 옮긴다. 수매 사과는 능금농협에서 음료로 가공해 시중에 판매된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7월 수확을 앞두고 우박으로 피해를 본 사과 240t을 긴급 수매한 바 있다. 향후 폭염과 태풍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면 국비까지 확보해 농가에 즉시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본 농작물에 대한 현장기술지원에도 나선다. 경북농업기술원은 피해 농가를 찾아 농작물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병해충 방제 등을 지원한다. 특히 도열병과 멸구 등 침수로 인한 병해충이 우려되는 논에는 약제 방제를 우선 시행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저온·우박·집중 호우·태풍 등 연이은 기상재해로 농업인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다”며 “농가들이 태풍 피해로 상실감과 허탈감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기준 농작물 재배지 1565.4㏊가 태풍 카눈으로 인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652.8㏊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경남(352.6㏊), 전남(219.1㏊), 제주(158.0㏊) 순이다. 집계가 추가로 이어지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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