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PSG 공식 데뷔전서 활약... “메시 공백 잘 메웠다”

로리앙전에서 PSG 공식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 EPA 연합뉴스

이강인(22)이 파리 생제르맹(PSG) 공식 데뷔전에서 활발한 몸놀림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13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 로리앙의 2023-2024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후반 37분까지 뛰었다.

킬리안 음바페가 거취 문제로 팀과 갈등을 일으키며 라인업에서 빠졌고, 네이마르는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고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이강인은 PSG의 오른쪽 공격수로 출전했다. 새로 영입된 스트라이커 곤살루 하무스가 최전방에 나섰고, 왼쪽 공격수로는 마르코 아센시오가 출격했다.

이강인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특유의 드리블과 패스 능력을 선보였다.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기도 했다.

로리앙전에서 PSG 공식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 로이터 연합뉴스

이강인은 전반 8분 수비수를 돌파한 뒤 절묘한 침투 패스로 하무스에게 슈팅 기회를 줬다. 후반 7분엔 날카로운 중거리 슛이 골대 위로 살짝 빗나갔다.

그는 후반 37분 위고 에키티케와 교체됐다. PSG는 일방적인 우세 속에 경기를 이어갔지만, 결국 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0대0으로 비겼다.

이강인은 이날 슈팅 3개, 키 패스 1개, 88.1%의 패스 점유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그는 85회의 볼 터치를 했는데, 이는 PSG 공격수 중 가장 많은 볼 터치 수치다. 축구 기록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PSG 베스트11 중 4번째로 높고, 선발 공격진 3명 중에선 가장 높은 6.9의 평점을 매겼다.

리그1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매치 리포트에서 이강인을 ‘더 플레이어(경기 MVP)’로 선정하며 “리오넬 메시가 남긴 공백은 여전히 커 보였지만, 이강인은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선수가 차지했던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는 PSG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