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달러 아래 꿈쩍않는 비트코인…"ETF가 상승장 이끌 것"

김가은 2023. 8. 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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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만달러를 좀처럼 뚫지 못하고 있다.

당초 미국 SEC는 13일까지 캐시 우드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가 상장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여부를 판단해야 했다.

지난 6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신청했는데, 이 곳의 대표인 래리 핑크는 미국 민주당의 주요 후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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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만달러 아래서 횡보 지속
美 SEC 현물 ETF 승인 여부 관건
정치적 문제 얽혀있어 승인될 거라는 전망도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사진=코인마켓캡)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만달러를 좀처럼 뚫지 못하고 있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횡보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미 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여부가 다음 상승장의 ‘신호탄’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13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076% 상승한 2만9416달러(약 3914만원)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주자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4% 상승한 1849달러(약 246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리플은 0.59% 하락한 0.627달러(834원)다. 전체 가상사잔 시가총액은 1조 1700억달러로 전일 대비 0.15% 늘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거시경제 상황에도 둔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미국 7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전달 상승률인 3.0% 보다 오름폭이 커졌지만, 시장이 예상한 3.3%는 하회했다. 발표 직후 일제히 반등한 뉴욕증시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상승장을 이끌 변곡점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여부 결정을 손꼽고 있다. 미 CPI 발표에도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관망세를 보인 이유 또한 이와 맞닿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미국 SEC는 13일까지 캐시 우드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가 상장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여부를 판단해야 했다. 그러나 전일 SEC가 심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횡보세가 길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TF 승인 결정은 미국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SEC 간의 소송 결과에 달렸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021년 그레이스케일은 SEC에 약 135억달러(약 17조원) 규모에 달하는 비트코인 신탁(GBTC)를 현물 ETF로 전환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SEC가 이를 불허하자 미국 콜롬비아주 항소법원에 고소장을 제출, 현재까지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네이선 제라시(Nathan Geraci) ETF스토어 대표는 “SEC는 법원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보류할 것”이라며 “소송 결과가 유리하게 나오는 경우 ETF 승인을 받기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임스 세이파트와 에릭 발츄나스 글로벌 ETF전문 연구원은 “7월 이전에는 1%였던 가능성이 7월 말 50%, 현재는 65%까지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정치적 문제가 얽혀있다는 점도 승인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지난 6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신청했는데, 이 곳의 대표인 래리 핑크는 미국 민주당의 주요 후원자다. 업계에서는 게리 겐슬러 SEC 의장 또한 민주당 인사인 만큼, 이번 ETF 승인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가은 (7rsilv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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