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유커 온다"···분위기 급반전 리오프닝株 [선데이 머니카페]
면세, 호텔·카지노주도 수혜 기대감에 ↑
현대백화점·코스맥스 등 목표가도 '쑥'
올 들어 국내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홀로 웃지 못하던 투자자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에 투자한 개미들입니다. 리오프닝 관련주는 연초 중국 국경 개방 수혜 기대감에 올해의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예상보다 미약한 리오프닝 효과에 실적 개선이 늦어지면서 주가 회복도 더뎠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자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를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로 꼽히는 화장품주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가하면 면세점, 호텔·카지노 관련주도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만큼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주주들의 마음도 간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오프닝 관련주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이번 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리오프닝 관련주의 주가 흐름과 향후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달 9일까지만 해도 연초 대비 -17%를 기록하던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G가 최근 2거래일(10~11일)만에 14.83% 급등했습니다. 올해 초 3만 4900원에 거래되던 아모레G는 11일 3만 3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초 주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051900)도 12.63% 상승한 가운데 한국화장품(123690)은 68.87% 오르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 외에도 같은 기간 제이준코스메틱(025620)(51.28%), 코스맥스(192820)(27.98%), 토니모리(214420)(38.00%) 등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를 허용했다는 소식이 리오프닝 주가 회복의 촉매제가 됐습니다. 지난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관광 재개는 중국이 지난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진행에 따른 보복으로 사실상 한국 관광을 금지한지 약 6년 5개월 만입니다.
구매력이 큰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가 다시 한국에 들어오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큰 화장품, 면세점, 호텔·카지노 관련주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화장품주 뿐만 아니라 면세점 대표주인 현대백화점(069960)이 최근 2거래일(10~11일)만에 17.88% 뛴 가운데 호텔신라(008770)(20.54%), 파라다이스(034230)(20.97%) 등 호텔·카지노 관련주 주가도 급등했습니다.
기지개를 펴고 있는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해 증권가에서도 핑크빛 전망을 그리고 있습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초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해제 기대가 무산되면서 업계에서는 오는 추석 전후가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이번 해제 조치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코로나 직전의 30∼40%를 회복하고 과거와 같은 비중으로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약 181만 명이 방문객이 예상됩니다. 또 만약 예상보다 수요가 좋다면 241만 명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목표가도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이달 현대백화점에 대해 한화투자증권(003530)이 목표가를 기존 7만 2000원에서 8만 2000원으로 올려잡은 가운데 유안타증권(003470)(6만 원→7만 7000원), SK증권(001510)(6만 5000원→7만 1000원) 등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의 고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면세점 부문은 영업효율화 영향으로 적자 축소에 이은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올해 7월 인천공항 정상오픈에 따라 공항점 매출 호조 및 경쟁사 대비 낮은 임대료 구조로 흑자 운영이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화장품주에서는 코스맥스의 목표가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이 기존 13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목표가를 올려잡은 가운데 미래에셋증권(12만 원→17만 원), 메리츠증권(15만 원→20만 원), 삼성증권(13만 3000원→18만 5000원) 등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167.3% 증가한 4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중국 단체 관광객의 증가 가능성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요소인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단기 실적 우려가 남아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아모레G에 대해 “상반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되면서 현 주가 수준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아모레G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매출과 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면세 실적의 개선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2분기 아모레G가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면세 매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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