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인천송현초 여학생 13명 강제동원…"실태조사 필요"

박아론 기자 2023. 8. 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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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인천 송현초(옛 송현공립국민학교) 1회 졸업생인 여학생 13명이 근로정신대에 강제동원된 기록이 확인됐다.

13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구갑)이 확인한 매일신보 1944년 7월4일자 3면 기사에는 인천부(현 인천시)의 여자 근로정신대 모집에 따라 송현국민학교에서 졸업생 중 27명이 응모해 13명이 합격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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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정신대 이어 학도병, 인천은 강제동원 대표 도시…"연구 시급"
송현초등학교 졸업생 13명이 근로정신대에 강제동원된 기록이 남겨진 1944년 7월4일자 매일신보 3면 기사(허종식 의원실 제공)2023.8.13/뉴스1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일제강점기 인천 송현초(옛 송현공립국민학교) 1회 졸업생인 여학생 13명이 근로정신대에 강제동원된 기록이 확인됐다.

13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구갑)이 확인한 매일신보 1944년 7월4일자 3면 기사에는 인천부(현 인천시)의 여자 근로정신대 모집에 따라 송현국민학교에서 졸업생 중 27명이 응모해 13명이 합격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어 인천 지역 다른 학교 학생들과 7월2일 서울에서 시가행진을 한 후 일본으로 떠났다고도 남겼다.

허 의원 측은 기사를 토대로 여자정신근로령이 1944년 8월23일 공포·실시되기 이전부터 추진됐으며, 송현국민학교 외에도 인근 학생들까지 동원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1944년 9월 인천송현공립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사진, 출처 식민지역사박물관(허종식 의원실 제공)2023.8.13/뉴스1

인천에는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서 인정받은 피해자 3명(2023년 8월 기준)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별법에 따라 시는 피해자들에게 생활보조비, 의료비, 장제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허 의원은 송현국민학교를 비롯해 인천은 강제동원이 추진된 대표적 도시로, 근로정신대 동원지역 및 현황 등 실태 파악 조사와 함께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인천은 학도동원비상조치요강에 따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학생들이 동원된 곳이기도 하다.

허 의원은 "초등학교 정도 교육을 받은 여학생은 ‘여자정신근로령 ’으로 , 중등학교 학생들은 ‘학도동원비상조치요강 ’으로 인천의 학생들이 일본 전쟁에 동원됐다"며 "강제동원 실태에 대한 후속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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