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차 연봉 3400만원, 백업의 백업 유격수 이도윤의 재발견, 지금 가장 잘 하는 선수가 주전이다

민창기 2023. 8. 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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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스트 지명 순위, 그동안 쌓아온 경험, 지난 성적은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이다.

퓨처스팀(2군)에서 개막을 맞은 한화 이글스 이도윤(27). 백업의 백업, 팀 내 3~4번째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 선수인 이도윤은 2018년 1군 경기에 첫 출전해 백업으로만 뛰어왔다.

9번-유격수로 선발출전한 이도윤은 3안타를 치고 2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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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유격수로 선발출전한 12일 대전 두산전. 이도윤은 7,8회 두 타석 연속 적시타를 터트려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시즌 첫 3안타를 치고 2타점을 올렸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드래스트 지명 순위, 그동안 쌓아온 경험, 지난 성적은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좋은 선수가 베스트 멤버, 주전이다.

퓨처스팀(2군)에서 개막을 맞은 한화 이글스 이도윤(27). 백업의 백업, 팀 내 3~4번째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전반기 중반부터 경기 출전 시간이 늘더니, 어느새 주전 유격수가 됐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박정현의 빈자리를 채우다가, 베테랑 오선진(34)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비중이 커졌다.

오랜 시간 무명으로 묻혀있던 이도윤은 착실하게 신뢰를 쌓아갔다. 지난 시즌까지 확고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하주석(29)이 음주운전 징계에서 돌아오고, 오선진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계속해서 선발로 출전중이다.

베테랑 선배들이 없는 동안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이도윤의 재발견'이라고 할만큼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다들 하주석, 오선진이 돌아오면 그의 역할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신인 드
두 베테랑 하주석 오선진이 복귀했지만 이도윤은 여전히 한화 주전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12일 대전 두산전 1회 2점 홈런을 터트린 노시환. 이날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 선수인 이도윤은 2018년 1군 경기에 첫 출전해 백업으로만 뛰어왔다. 크게 주목받은 적도 없고, 눈에 띄는 성적을 낸 적도 없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주전으로서 존재감을 높였다. 두 베테랑 선배를 백업으로 밀어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까지 믿음직스럽다.

5연패중이던 1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9번-유격수로 선발출전한 이도윤은 3안타를 치고 2타점을 올렸다. 6이닝 1실점 호투를 한 선발투수 문동주, 홈런 1개 포함 2안타 4타점을 기록한 노시환과 함께 팀을 연패에서 끌어올렸다.

2-1로 쫓기던 7회말 1사 2루. 두산 선발 곽빈이 던진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만들었다. 5-1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에선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12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선 문동주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연패 탈출의 디딤돌을 놓았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9번-유격수 이도윤의 방망이가, 흐름을 끌어오고,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1경기 3안타는 올 시즌 처음이다.

최근 타격감이 좋다. 지난 10경기에서 30타수 10안타, 타율 3할3푼3리. 10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2일 현재 58경기에서 타율 2할6푼8리(157타수 42안타) 8타점 17득점 6도루. 화려하지 않다. 압도적이지도 않다. 그런데 꾸준하게 타선에 힘을 불어넣는다.

지난 해까지 통산 34안타를 쳤는데, 올 시즌 42개를 기록했다. 이도윤에게 2023년은 오랫동안 기억될 시즌이 될 것 같다.

프로 9년차 이도윤의 올해 연봉은 3400만원이다.

5연패중이던 한화가 12일 두산전에서 6대1로 이겼다. 경기 중료 직후 그라운드에 모여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한화 선수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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