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 17m’ 괴산 가마솥, 애물단지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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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는 13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괴산 가마솥 관광 자원화 활용방안 찾기' 아이디어 공모를 한다고 밝혔다.
괴산읍 고추유통센터 광장에 있는 문제의 가마솥은 지름 5.68m, 높이 2.2m, 둘레 17.8m, 두께 5㎝로 국내 최대 규모이고, 만들 때 들어간 주철만 43.5t에 달한다.
최근 가마솥은 다른 장소로 옮겨 관광용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막대한 이전 비용과 안전 문제 때문에 흐지부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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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 년째 애물단지 취급을 받으며 버려져 있던 괴산군 ‘초대형 가마솥’이 제 쓸모를 찾을 수 있을까?
충북도는 13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괴산 가마솥 관광 자원화 활용방안 찾기’ 아이디어 공모를 한다고 밝혔다. 괴산읍 고추유통센터 광장에 있는 문제의 가마솥은 지름 5.68m, 높이 2.2m, 둘레 17.8m, 두께 5㎝로 국내 최대 규모이고, 만들 때 들어간 주철만 43.5t에 달한다.
2003년 당시 김문배 괴산군수가 군민 화합 취지로 성금 등 5억원을 모아 제작에 들어갔는데, 워낙 큰 크기에 실패를 거듭한 끝에 2년 만인 2005년에야 완성됐다.
그러나 막상 만들어놓고 보니, 대형 가마솥을 쓸 데가 마땅치 않았다. ‘세대 최대’를 내세워 기네스북에 도전했지만, 더 큰 호주 질그릇에 밀렸다. 이벤트로 밥 짓기, 옥수수 삶기, 팥죽 끓이기 등도 시도했지만 가마솥 바닥이 두꺼워 조리가 잘되지 않았다. 위아래 온도 차이가 너무 커 밥을 하면 바닥 쪽은 모두 타고, 위쪽은 설익는 3층 밥이 되고 말았다.
결국 2007년부터는 이벤트 시도도 멈췄다. 대형 솥을 보려는 관광객 발길도 끊기며 지금은 지방자치단체의 대표 예산 낭비 사례로 웃음거리가 된 실정이다. 최근 가마솥은 다른 장소로 옮겨 관광용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막대한 이전 비용과 안전 문제 때문에 흐지부지됐다.
이런 상황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모해 어떻게든 이 대행 가마솥을 활용해보겠다는 것이 충북도의 생각이다. 충북도는 공모에서 실용 가능한 아이디어가 나오면 괴산군과 함께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심사를 거쳐 최우수 1명 100만원, 우수 2명 각 70만원, 장려 3명 각 30만원의 상금도 준다.
아이디어 접수는 오는 23일까지 이메일(cream300g@korea.kr)이나 충북도청 법무혁신담당관실(043-220-2325)로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하면 된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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