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이것’ 메면 수영 영웅 펠프스보다 빨라진다

이정호 기자 2023. 8.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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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처럼 생긴 수중 추진 장비로 신속 이동
시속 11㎞ 구현…마이클 펠프스보다 빨라
영국 기업 쿠다제트가 개발한 수중 추진 장비인 ‘제트팩’을 메고 한 모델이 물속에서 이동하고 있다. 쿠다제트 제공

배낭처럼 등에 메고 물속에 들어가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수중 추진장비가 등장했다.

과학전문지 뉴아틀라스 등은 최근 영국 기업 쿠다제트가 물속에 들어간 사용자의 몸을 빠르게 추진시키기 위한 새로운 수중 장비를 시장에 내놨다고 전했다.

쿠다제트가 ‘제트팩’이라고 부르는 이 장비는 3차원 공간인 물속에서 사용자가 상하좌우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돕는다.

쿠다제트가 인터넷에 공개한 시연 동영상을 보면 물속에서 제트팩을 등에 착용한 사용자들이 돌고래처럼 민첩하고 빠르게 움직인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주인공인 ‘아이언맨’이 하늘을 비행하는 모습을 보는 느낌이다. 제트팩 후방에서 강한 물살이 분사되면서 추진력을 만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쿠다제트에 따르면 성인이 제트팩을 착용했을 경우 시속 11㎞로 물속에서 이동할 수 있다. 대단히 빠른 속도다.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열린 올림픽에서 메달을 총 28개나 따낸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가 전성기 때 시속 10㎞로 헤엄쳤다.

제트팩을 메면 누구나 펠프스보다 빠르게 물속을 가를 수 있다는 뜻이다. 제트팩의 추진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추진력을 추가로 만들기 위한 어떤 움직임도 할 필요가 없다. 오리발 같은 장비는 빼버리고 물속에 들어오면 된다.

사용자는 물속에서 몸을 이리저리 비트는 방식으로 무게 중심을 적절히 옮기면서 이동 방향만 조절하면 된다. 이번 제품은 스노클링을 즐기는 관광객 등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트팩 중량은 13㎏이고, 배터리에서 힘을 얻는다. 75분 충전하면 40분 동안 작동한다. 최대 40m 깊이의 물속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제트팩은 착용 부위가 등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에 시장에 나온 수중 추진장비들은 사용자의 팔이나 다리에 붙이는 방식이었다. 등에 메는 제트팩의 경우 사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해 활동하기에 좀 더 편리하다.

쿠다제트는 공식 설명자료를 통해 “이번 제품은 1만4000파운드(230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라며 “3차원 공간인 물속에서 마치 무중력 비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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