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설렜다" 손석구, 'D.P.'라는 힐링 [★FULL인터뷰]
명실공히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손석구가 연기의 정의를 밝히며 "'D.P.'라는 작품은 저에게 힐링"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D.P.'(디피) 시즌2의 손석구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요원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여전히 변하지 않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은 시리즈.
손석구는 103사단 헌병대 대위 임지섭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시즌1에서 누구의 편인지 알 수 없던 임지섭은 조석봉 일병 사건 이후 전출 명령을 받고 대척점에 서 있던 박범구와 진정한 팀으로 거듭나며 D.P.와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손석구는 'D.P.' 시즌2에서 가장 많이 변화하는 인물. 그는 "사실 시즌1부터 변화의 씨앗을 싹틔웠다고 생각한다. 저는 당연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사실 어떻게 보면 주인공들의 대척점에 서 있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바로 변화하기 보다는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게 인간적이라고 생각했고, 나중석 하사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통해 변곡점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즌2에서는 임지섭이 이혼을 했다는 전사가 공개되기도. 손석구는 "제가 시즌1을 할 때는 임지섭이 이혼남인 걸 알았는지 모르겠다. 생각을 안 했다. 그냥 직장 생활을 하는 군인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며 "다만, 제가 시즌1 때도 악착같이 병사들을 굴리고, 진급을 위해 비굴한 모습을 보였던 건 가족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가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혼을 했고, 아이와 연락을 못하고 있는 설정을 대본에서 봤을 때는 당혹스러웠다. 사실 어떤 감정인지 잘 모르니까 더 그랬다"며 "서은(김지현 분)과 이혼을 하고 나서 남보다 더 남 같은 사이가 됐고, 얼굴 만 봐도 치를 떠는 사이인데 직장에서 마주쳐야 하는 건 시즌1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임지섭은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인물이고, (이혼했다는 설정으로 인해) 캐릭터가 엄청나게 바뀌지도 않는다. 임지섭의 레이어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받아들였다"며 "또 'D.P.'에는 워낙 남자 캐릭터가 많은데 지현 씨와 함께 하니까 환기되는 부분이 있었다. 함께 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지섭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다 보니까 분량이 늘어난 것처럼 보인 것 같다. 사실 배우의 인지도에 따라서 작품의 분량을 늘리는 것을 나쁘다고 보진 않지만, 그건 한준희 감독님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감독님은 본인 콘텐츠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배우의 인지도에 영향을 받아서 분량을 늘렸나 줄였다 하시는 분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촬영하러 가면 많이 나오는 신을 찍을 때나 적게 나오는 신을 찍을 때나 한 신 한 신 공들여서 찍는 건 똑같고, 감독,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는 프로세스는 똑같다. 분량이나 극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거워진다고 해서 어떤 부담이 되는 건 없다"고 전했다.
손석구는 한준희 감독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그는 "감독님과 많이 했고, 워낙 잘 맞는다. 굉장히 즉흥적이고, 계속 새로운 것을 하는 것에 대해 오픈마인드다. 저도 그런 감독님을 만났을 때 제 능력이 발휘되는 것 같다. 매일 설레면서 촬영장을 가는 건 'D.P.'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D.P.'라는 작품의 의미에 대해 "저에게 힐링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작품마다 현장 분위기도 많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D.P.'는 현장 가면 모든 스태프들이 자기 분야에서 정말 프로다. 잘하는 프로들이 모였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현장이어서 다른 거 신경 안 쓰고 재밌게 연기만 하다 왔던 것 같다. 굳이 표현하자면, 바쁜 일상에서 휴가를 다녀온 느낌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우리 매니저한테 그만 좀 보자고 한다. 1년 365일 매일 본다. 항상 주차장에는 매니저와 카니발이 대기하고 있다"면서 "어제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려고 카페에 갔다가 한 시간 정도 집까지 걸어왔다. 그때 요즘 참 안 걸었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연극하고 있고, 연극 없는 날은 촬영하니까 날씨가 이렇게 더운 줄도 모르고 지냈다. 날씨를 체감 못할 정도로 스케줄을 하다 보니까 육체적으로 쉬어야겠다는 생각은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새에 작품을 한 번에 하나만 한 적이 없다. 한 번에 여러 작품을 하면 집중도가 떨어져서 연기 퀄리티가 떨어질 거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작이 오히려 집중이 잘 되고, 그래서 다작을 선호한다"며 "'D.P.'를 찍을 때 '카지노'를 같이 찍고 있었고, 후반부에 '살인자 ㅇ난감'도 함께 찍었다. 저는 그렇게 작업하는 게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손석구는 "근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3개월 정도 쉴 거다. 지금 하고 있는 연극 '나무 위의 군대'가 끝이 나는데 정신적으로 힘든 게 없는데 육체적으로는 휴식이 필요한 시기가 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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