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안은진, 남궁민에 "서방님"···난세에 피어나는 상사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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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안은진과 남궁민의 사랑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었다.
12일 방영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천수진/극본 황진영) 4화에서는 유길채(안은진 분)가 경은애(이다인 분)를 비롯한 몸종들을 끌고 피난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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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연인’ 안은진과 남궁민의 사랑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었다.
12일 방영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천수진/극본 황진영) 4화에서는 유길채(안은진 분)가 경은애(이다인 분)를 비롯한 몸종들을 끌고 피난길에 올랐다. 이장현(남궁민 분)은 오랑캐를 물리치는 데 사력을 다했다.
전란의 기운은 짙어졌다. 김상헌(최종환 분)은 금상에게 “군병들이 기세를 울리소서”리며 읍소했고, 임금은 이를 윤허했다. 그러나 인조가 “근원병이 오기까지 버텨 함께 싸우라”라고 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속수무책으로 적에게 당했다.
이 전투에서 유길채의 정혼자가 죽었다. 유길채의 정혼자는 남연준(이학주 분)에게 죽어가면서 “자네 길채 낭자를 좋아하지? 길채 낭자도 자네를 좋아하고. 그런데 자네가 은해 낭자와 정혼한 덕에 내가 길채 낭자와 정혼하게 됐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날 말할 것”라고 유언을 남겼다.
유길채는 멀리 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보았다. 이장현은 “내가 부탁 하나만 합시다. 저기 저 산에 연기가 피어오르거든, 피난을 가시오”라고 유길채에게 경고를 했던 상황이었다. 유길채의 말을 들은 문중 어른은 “오랑캐가 우리 마을에 온 적이 없었다. 촉병이 오겠느냐”라고 말했으나 다른 문중 어른은 “그 자가 이상한 자여도 험한 말을 뱉은 적이 없었다”라는 말로 피난을 준비했다.
그러나 슬픔은 일찍 찾아 왔다. 송추 아범(정한용 분)과 이랑(남길애 분)은 죽음을 맞이했다. 말 못하는 이랑은 짚신 신랑각시 인형을 꺼내어 들고 이리저리 손짓을 했다. 한 평생 말 못하는 아내의 말을 누구보다 알아 듣는 송추는 “그래, 우리 다음에도 신랑각시로 만나자. 임자가 말 못해도 나는 다 상관없어. 나는 다 좋아”라는 말로 아내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랑이 웃으며 숨을 거두자 송추는 짐승 같은 울음을 내며 뒤따라 죽었다. 이들 부부 위로는 눈발이 쌓였고, 이를 발견한 건 이장현과 그들의 무리였다. 모두 황망함과 슬픔으로 이들 부부의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이장현은 “울 것 없어. 한날 한시에 가고 싶다고 하더니 소원성취했구만”이라고 말하며 술을 한 잔 마시더니 “내 이놈들을 잡아야겠다”라며 싸늘한 얼굴이 되었다.
유길채는 경은애와 오랑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오랑캐는 경은애의 고운 얼굴을 보며 탐욕을 숨기려 들지 않았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유길채는 서슴없이 오랑캐의 목숨을 끊었다. 경은애는 “길채야, 나는 오늘 아무 일도 없었지만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을지 몰라. 그러니까 오늘 일은”이라고 말하다 눈물을 쏟았다.
유길채는 “너랑 나랑 산길을 굴러서 옷도 찢어져서 피도 난 거야. 넌 오랑캐 만난 적 없고 난 사람 죽인 적 없어”라며 이를 악물고 다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위협하는 오랑캐는 끊임이 없었다. 그 순간 어둠을 가르고 빛처럼 나타난 사내가 있었다. 달도 없는 어둠만이 고요속에 사위어 숨막히는 그 겨울의 밤, 길채가 본 건 이장현이었다. 그는 저도 모르게 오랑캐의 칼날에 "피하세요, 서방님!"하고 외쳤다.
이장현은 오랑캐를 죽이고, 그러나 마저 피하지 못한 칼날에 베인 상처를 지니고도 씩 웃었다. 이장현은 “그런데 낭자, 내가 낭자의 서방님이요?”라고 물었고 유길채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런 이장현을 가만히 바라보았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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