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태풍 카눈 피해 사과 전량 긴급 수매…20㎏당 1만원

[안동=뉴시스] 태풍 피해 낙과. (사진=경북도 제공) 2023.08.13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이번 태풍 카눈의 피해를 본 사과를 모두 긴급 수매하기로 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도내 사과 피해 면적은 375ha(낙과 352, 침수 23ha)로 잠정집계됐다.

긴급 수매 물량은 4000t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여기에 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태풍 피해 사과를 즉시 수매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수매기관인 대구경북능금농협과 긴급 협의해 '선수매 후정산'으로 신속 지원될 수 있도록 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수매를 희망하는 모든 사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20kg 한 상자 당 1만원으로 수매한다.

농가가 떨어진 사과를 바구니에 모아둔 후 시군 과수담당부서나 대구경북능금농협 시군지점 또는 경제사업장에 신청하면, 대구경북능금농협은 차량으로 농가를 순회하면서 모아둔 낙과를 수거해 가공공장으로 이송하게 된다.

수매된 사과는 대구경북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에서 가공품으로 재탄생돼 시중에 판매된다.

경북도는 지난 7월 수확을 앞두고 우박으로 피해를 본 사과 240t을 긴급 수매한 바 있다.

도는 앞으로 폭염, 태풍 등 추가 피해가 나면 국비까지 확보해 농가에 즉시 지원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저온, 우박, 집중 호우, 태풍 등 연이은 기상재해로 도내 농업인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경북은 전국 최대 사과 생산지이고, 최고의 사과 재배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과수산업을 굳건하게 주도하고 있다. 농민들이 이번 태풍 피해로 상실감과 허탈감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