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자발적 아닙니다"…'풍선' 원작자 분노→강제복무, 끝나지 않은 잼버리 논란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잼버리)가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팝 슈퍼 라이브'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공연은 K팝 가수들의 활약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다섯손가락 보컬과 기타를 맡은 이두헌은 11일 자신의 SNS에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피날레곡 '풍선'. 원작자 허락은? 사전 허락은 그렇다 치고 원곡이 동방신기? 이건 사과를 좀 받아야 겠는데? 원곡은 다섯손가락입니다. 저는 자발적이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K팝 슈퍼 라이브' 엔딩은 공연에 참가한 19개팀이 모두 무대에 올라 '풍선'을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풍선'은 다섯손가락이 1986년 발표한 곡으로 동방신기가 2006년 리메이크한 바 있다. 그러나 KBS는 방송 자막에 동방신기 원곡이라고 표기해 원작자를 발끈하게 한 것.
'K팝 슈퍼 라이브'는 시작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K팝 슈퍼 라이브'는 본래 6일 새만금 야외 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 발생 등 준비 부족 문제로 공연은 11일로 연기됐고 장소도 전주 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됐다. 이후 태풍 여파로 다시 한번 장소가 서울 월드컵경기장으로 바뀌었다. 이틀 동안 공연 일정과 장소가 3번이나 변경되면서 출연진 라인업도 흔들렸다. 스테이씨 엔믹스 베리베리 장동윤 등이 스케줄 문제로 불참하게 됐고 제작진도 '뮤직뱅크' 제작진으로 교체됐다.
그러면서 K팝 가수 '강제 동원' 논란이 제기됐다. 멤버들의 군복무로 군백기를 갖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난데없이 출연 후보로 거론되면서 수십만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홀리뱅 더보이즈 더뉴식스 에이티비오 싸이커스 조유리 카드 피원하모니 리베란테 제로베이스원 뉴진스 권은비 프로미스나인 강다니엘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아이브 ITZY 마마무 NCT드림 등 새롭게 출연진을 꾸리긴 했지만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급하게 대체 출연진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뮤직뱅크'를 결방하고 '뮤직뱅크' 출연진을 'K팝 슈퍼 라이브'로 돌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새로운 출연 라인업이 결정된 뒤 하이브는 판매가 기준 8억여원에 달하는 방탄소년단 포토카드 세트 4만 3000여개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고, 출연이 불투명했던 아이브가 드라마틱하게 재합류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K팝 팬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정치권에서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강요하면서 하이브가 억지로 포토카드를 기부하고 뉴진스를 내놓는 것으로 합의한 것이 아니냐는 것. 아이브의 경우에도 출연 결정 당일 금융감독원이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모기업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사실상 압력을 넣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아이브는 6일 공연 출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른 일정을 조정해 자발적으로 출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역풍만 맞았다.
이밖에 스카우트 단복 위장 논란, 공공기관 직원 차출 논란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본격적인 공연 준비도 쉽지 않았다. 태풍 여파로 10일 예정됐던 기술 리허설이 취소됐고, 11일 간신히 재개된 리허설도 문제였다. 가수들은 천막 안 협소한 공간에서 리허설을 진행했고 무대 자체도 비로 젖어 안정상의 문제가 보였다.
특히 뉴진스의 리허설 현장이 공개되며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뉴진스 멤버들이 이름표를 부착한 채 대기 장소에서 리허설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하니를 비롯해 멤버들의 표정이 유독 지쳐보인다며 'K 강제복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행히 공연 자체는 큰 사고 없이 마무리 됐고, 시청률 또한 1부 7.9%(닐슨코리아), 2부 10.9%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잼버리 파행을 덮고자 K팝 가수들을 악용했다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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