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AIG 위민스 오픈 3R 선두와 한 타차 3위…역전 우승 도전

권혁준 기자 2023. 8. 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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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28·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3라운드까지 선두와 한 타차 공동 3위에 오르며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김효주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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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속에서도 4언더 추가…"삼겹살 먹고 힘냈다"
신지애 7위·양희영 9위…전인지는 6오버파 부진
김효주(28·롯데).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효주(28·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3라운드까지 선두와 한 타차 공동 3위에 오르며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김효주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가 된 김효주는 앤젤 인(미국)과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공동선두 릴리아 부(미국), 찰리 헐(잉글랜드·이상 9언더파 207타)과는 한 타차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는 격차다.

김효주는 LPGA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메이저 우승은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이 유일하다. 그는 9년만에 메이저대회 정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효주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전했다. 1번홀(파4)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감을 조율했고 7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전반은 이븐파.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김효주는 이어진 11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주춤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강풍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5번홀(파4)부터 3홀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17번홀(파3)에서는 약 13m에 달하는 롱퍼트를 성공시키며 갤러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효주는 경기 후 "이번 대회 중 가장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움을 겪었는데 후반에 집중을 잘 해서 좋은 스코어로 끝냈다"면서 "쇼트 게임과 퍼팅이 정말 잘 됐다. 만족스러운 하루였고 내일도 감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 (지)은희 언니와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고 삼겹살을 먹었다"면서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난다"며 웃어보였다.

4라운드에서도 강풍이 예고된 가운데 김효주는 "오늘처럼 바람을 잘 읽고 롱퍼터에 운이 따르면 좋을 것 같다"면서 "바람은 나한테만 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공략을 잘 해야한다"고 했다.

신지애(35·스리본드). ⓒ AFP=뉴스1

베테랑 신지애(35·스리본드)도 분전했다. 신지애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안드레아 리(미국)와 함께 공동 7위를 마크했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2승, 7월 열린 US 여자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감을 이어갔다.

신지애는 "바람이 세다 보니 멀리 겨냥하고 플레이 했다"면서 "내 스스로를 믿으려 했는데 잘 됐다. 한국 분들이 많이 오신 것도 힘이 됐다"고 말했다.

양희영(34)도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를 기록하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날 버디 8개를 쏟아내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인 양희영은 중합계 4언더파 212타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 등과 함께 공동 9위가 됐다.

이정은6(27·대방건설)은 2언더파 214타 공동 15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8·솔레어)은 이날 2타를 잃고 주춤하며 1언더파 215타 공동 17위로 내려앉았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전인지(29·KB금융그룹)는 3라운드에서 주저앉았다. 그는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5개, 더블 보기 2개 등으로 6오버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4오버파 220타 공동 61위가 돼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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