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多 학교는 피해라’… “학부모 관심 높을수록 교사 전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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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의 관심도가 높은 학교일수록 교사의 전보가 잦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국교육학회 2023년 연차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교사 전보와 교사 쏠림 간 관계 분석(최연우 서울대 박사 수료, 김리나·이승현 서울대 박사과정, 엄문영 서울대 교수)' 논문을 보면 교사 전보율과 학부모 관심도는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관심도 외에도 교사 1인당 학생 수, 계약직 교사 비율 역시 전보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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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의 관심도가 높은 학교일수록 교사의 전보가 잦다는 분석이 나왔다. 학부모의 민원이 다수 발생하면 업무 부담이 늘어 교사들이 근무처로 기피하게 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한국교육학회 2023년 연차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교사 전보와 교사 쏠림 간 관계 분석(최연우 서울대 박사 수료, 김리나·이승현 서울대 박사과정, 엄문영 서울대 교수)’ 논문을 보면 교사 전보율과 학부모 관심도는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2012∼2019년 경기도 내 공립초 887개교의 교사 전보 자료를 토대로 이런 결과를 내놨다. 전보율은 재직 교사 대비 학교를 떠난 교사의 비율로, 이듬해 전입 교사 비율로 계산했다. 학부모 관심도는 학생 1인당 학부모가 학교를 상대로 신청한 각종 서비스 건수 비율로 측정했다.
분석에 따르면 학생 1인당 학부모의 서비스 신청 건수 비율이 상승하는 것은 교사 전보율을 높이는 데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쳤다. 학부모 관심도가 높을수록 교사들이 기피하고 정해진 근무연수만 채워 전출하려는 경우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학부모 관심도 외에도 교사 1인당 학생 수, 계약직 교사 비율 역시 전보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많을수록 학생과의 소통, 개별화 지도가 어려워 교사의 업무 부담이 높아지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으로 논문은 분석했다.
계약직 교사 비율이 높은 학교의 경우 정규직 교사에게 선호되지 않는 지역에 있을 가능성이 커 전보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논문은 봤다. 현재 각 교육청 전보 과정에서는 정규직 교원이 우선시되고 계약직 교원들은 빈자리를 채우는 구조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학교 규모는 전보율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규모 학교는 소규모 학교에 비해 업무 분장이 체계적이고 세분돼 교사들의 잡무가 적어 선호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전보율이 높아 기피 학교로 볼 수 있는 학교일수록 저경력 교사들로 채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교사 전보 과정에서 경쟁률이 치열한 선호 학교의 경우 대부분 교육청은 경력이 많은 교사에게 우선권을 준다. 기피 학교에는 경합에서 밀린 저경력 교사들이 몰릴 수 있는 셈이다.
연구팀은 “지금도 기피 학교 근무 교사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지만 더욱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인센티브 수준을 엄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학교 특성에 따라 교사들이 느끼는 부담 수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단위 학교의 교사 정원 조정, 업무 지원 등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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