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실점 막은 육탄방어...뮌헨 공식 데뷔전부터 눈도장 '꽉'

이석무 2023. 8. 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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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공식 데뷔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면서 강한 인상을 심었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4시즌 독일축구협회(DFL) 슈퍼컵에서 0-2로 뒤진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투입돼 추가시간까지 약 48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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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가 상대 수비수 2명 사이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공식 데뷔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면서 강한 인상을 심었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4시즌 독일축구협회(DFL) 슈퍼컵에서 0-2로 뒤진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투입돼 추가시간까지 약 48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비록 팀은 0-3 참패를 당했지만 김민재 만큼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전반전에 벤치를 지키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음에도 김민재의 수비력은 압도적이었다. 센터백 왼쪽을 맡으면서도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오른쪽 측면까지 커버하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했다.

후반 25분에는 실점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육탄방어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상대 공격수 벤야민 세슈코가 뮌헨 수비라인을 뚫고 골문 앞으로 파고든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김민재가 끝까지 세슈코를 따라붙은 뒤 몸을 날려 슈팅을 막아냈다. 김민재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골이 되는 상황이었다. 왜 뮌헨이 김민재를 그토록 간절히 원했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뮌헨은 전반에 2골, 후반에 1골을 내줘 라이프치히에 완패했다. 하지만 3골 모두 김민재와는 무관한 실점이었다. 김민재가 나서지 않은 전반전에 2골을 허용한 뮌헨은 후반전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핸드볼 반칙으로 세 번째 골을 실점했다.

오히려 이날 경기는 김민재의 존재감을 더 빛나게 만들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전반전에 김민재를 벤치에 두고 마테이스 더리히트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센터백을 기용했다. 하지만 더리히트나 우파메카노 모두 라이프치히의 빠른 스피드를 당해내지 못했다. 빌드업에서도 전방으로 공을 넘겨주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도중 센터백을 교체하는 것은 유럽 빅리그에서 이례적이다. 수비는 개인 능력 뿐만 아니라 조직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헬 감독인 수비진 문제를 인식하고 김민재를 중간에 투입했다. 김민재가 뒤에서 버틴 뮌헨은 전반전에 비해 눈에 띄게 수비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 평점에서 뮌헨 선수 중 5번째로 높은 6.5점을 받았다. 후반 45분만 출전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독일 슈퍼컵은 이전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우승팀이 단판으로 대결하는 대회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뮌헨과 라이프치히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한 뮌헨은 지난 시즌 포칼 우승을 차지한 라이프치히에게 덜미를 잡혔다.

라이프치히의 공격수 다니 올모는 혼자 3골을 책임지며 해트트릭을 기록, 승리 주역이 됐다. 올모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 이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44분에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3분에는 뮌헨 마즈라위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날 뮌헨 이적이 공식 발표된 해리 케인도 이날 후반 교체투입되면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아직 동료들과 손발이 맞지 않고 뮌헨의 전술에 녹아들지 않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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