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연구원들은 발을 뭐로 본 거야?"···매출 89% 뛴 아이디어 샴푸[똑똑!스마슈머]

신미진 기자 2023. 8.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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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활용품 시장에서 '풋케어' 카테고리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세정전문 스킨뷰티연구팀, 미생물연구팀이 2018년 개발해 선보인 발을씻자는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2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항균 99%의 효과가 확인된 풋샴푸다.

풋샴푸를 중심으로 풋케어 용품시장이 커지자 발과 다리에 쿨링효과를 주는 팩부터 붓기를 완화해주는 압박 스타킹까지 제품도 세분화 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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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관리 열풍에 풋케어 각광
LG생건 '발을씻자' 매출 89%↑
강력 세정효과 '청소템' 입소문
올리브영도 풋케어 판매 23%↑
쿨링시트부터 압박붕대도 인기
한 유튜버가 풋샴푸 '온더바디 발을씻자'로 테이블 유리를 닦고 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귀곰' 캡처
[서울경제]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서 '풋케어' 카테고리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스킨 케어의 범주가 두피, 발, 잇몸 등 세분화 되는데다 올해 긴 장마에 레인부츠 패션이 유행하면서 발 세정제를 따로 사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풋케어 시장이 주목받자 발바닥팩부터 붓기 완화에 도움을 주는 압박 스타킹까지 상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13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 상반기 풋케어 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증가했다. 이 중 발·다리 전용 세정용품이 80% 성장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대표 제품이 '온더바디 발을씻자'다. LG생활건강의 세정전문 스킨뷰티연구팀, 미생물연구팀이 2018년 개발해 선보인 발을씻자는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2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항균 99%의 효과가 확인된 풋샴푸다. 또 발 냄새를 잡기 위해 개발한 체취 마스킹 특허 향료로 특허도 획득했다.

발 및 다리 쿨링시트 '휴족시간'. /사진 출처=올리브영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발을씻자의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신장률은 89%로 2021년 매출신장률(12%)을 크게 웃돌았다. 허리를 굽힐 필요 없이 거품을 분사해 발을 씻는 간편함과 더불어 강력한 세정효과에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만능 청소템’으로 입소문이 난 효과다. 유튜브 등 SNS에는 발을씻자를 활용해 변기를 닦거나, 신발과 옷의 묵은 때를 벗길 수 있다는 다수의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강력한 세정력과 다양한 쓰임새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LG생활건강 연구원들은 도대체 발을 뭐로 본 것이냐"는 누리꾼들의 반응도 나온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발을씻자를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소비자 아이디어가 있지만, 발 세정 전용으로 나온 제품인 만큼 사용법에 맞게 발에 사용하는 것이 알맞다"고 설명했다.

뉴트로지나 풋크림. /사진 출처=올리브영

풋샴푸를 중심으로 풋케어 용품시장이 커지자 발과 다리에 쿨링효과를 주는 팩부터 붓기를 완화해주는 압박 스타킹까지 제품도 세분화 되는 추세다.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인 존슨앤드존슨의 뉴트로지나는 핸드크림과 별도로 풋크림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두피와 발, 잇몸 등 부위를 별도로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고정관념을 깬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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