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길게, 편하게' 편의성 높인 비만·당뇨치료제 개발 활기

김현수 2023. 8.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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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와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제약사들이 약효 지속 시간을 늘리고 제형을 변경하며 치료제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당뇨나 비만 등 장기간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의 경우 복약 편의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기존의 자가 주사 방식의 주사제와 비교해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는 인체 흡수성이나 편의성 면에서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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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투약으로 한 달간 효과 유지·주사 아닌 패치형으로 변경 개발
비만 당뇨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당뇨와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제약사들이 약효 지속 시간을 늘리고 제형을 변경하며 치료제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같은 성분이라도 한번 투약으로 더 오랜 기간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으면 환자 수요가 많을 것으로 업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펩트론은 당뇨·비만 치료제인 'PT404'를 글로벌 제약회사에 물질 이전하는 계약을 진행 중이다.

당뇨·비만 치료 주사제인 PT404는 약물이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방출되는 서방형 제제다.

기존 당뇨·비만치료제는 통상 1주에 한 번 투여해야 하지만, PT404는 한 번 주사를 통해 한 달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펩트론 관계자는 "비만·당뇨치료제에 대한 효과는 세계적으로 이미 극대화됐다"며 "환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은 당뇨·비만치료제 IVL3021과 IVL3005를 한 번 사용으로 한 달 이상 효능을 유지하도록 개발 중이다.

인벤티지랩에 따르면 IVL3021은 비임상에서 1개월 동안 약물을 방출했으며 IVL3005는 2개월 동안 약물을 방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바이오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 치료제의 투여 횟수와 투여량을 감소시키는 독자 개발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1회 투약 시 생체 내 지속성을 최장 1개월까지 늘려 투여 횟수를 줄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특징이 있다.

제형을 변경해 편의성을 높이는 사례도 생겨난다.

대원제약은 마이크로니들(미세 바늘) 패치 기업 라파스와 공동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W-1022'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DW-1022는 다국적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으로 바꾼 치료제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당뇨나 비만 등 장기간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의 경우 복약 편의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기존의 자가 주사 방식의 주사제와 비교해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는 인체 흡수성이나 편의성 면에서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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