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 "호기롭게" 새 도전…정규 3부작으로 도약 [N초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올해 데뷔 7년 차를 맞이한 그룹 더보이즈(THE BOYZ)가 정규 2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들은 3부작(트릴로지) 형식으로 하반기를 자신들만의 '판타지'로 채우겠다는 각오로 나서 다시 한번 도약을 노린다.
더보이즈는 지난 7일 정규 2집 '판타지'(PHANTASY) 파트1 '8월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August)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립글로즈'(LIP GLOSS)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지난 2020년 2월 정규 1집 '리빌'(REVEAL)을 발표한 이후 3년6개월 만에 정규 2집을 내놓은 더보이즈는 이에 3부작으로 앨범을 구성해 판을 키웠다. 이번 정규의 큰 주제인 '판타지'는 '우리는 누구나 판타지를 꿈꾼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설렘, 미스터리, 감동 등 다양한 키워드의 판타지를 더보이즈만의 색깔로 선보인다.
특히 영화라는 콘셉트로 3부작을 표현한 것이 눈길을 끌만하다. 앞서 더보이즈는 시퀀스 포스터를 통해 각 파트가 '8월의 크리스마스' '식스센스' '러브레터'임을 예고한 바 있다. 멤버 뉴는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는 다양한 장르와 색깔이 있단 점에서 매력이 있지 않나"라며 "특히 영화엔 현실에 일어나기 힘든 판타지가 녹아져 있는 만큼, 우리도 한 가지 음악으로는 승부할 수 없고,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세 파트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이하 IST)는 이번 정규 프로젝트에 대해 '다양한 모습'을 포인트로 꼽았다. 소속사는 "'판타지'라는 대주제 하에 어떤 정형화된 한가지의 모습만이 아닌 청량한 매력부터 강렬한 카리스마, 아련하고 몽환적인 감성까지 더보이즈만의 다채로운 이미지들을 '3부작'에 걸쳐 보여드린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밝혔다.
이렇게 담아낸 이번 첫 이야기는 '8월의 크리스마스'다. 현실에는 있을 수 없는 마치 꿈처럼 기적 같은 상상의 순간들과 감정을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담아낸 환상적인 앨범이다. 이에 하우스와 신스팝이 어우러진 타이틀곡 '립글로즈'를 비롯해 앨범엔 여름을 겨냥한 청량한 분위기를 담아낸 여섯 곡이 담겼다.
특히 더보이즈는 앞서 '디디디'(D.D.D), '스릴라이드', '위스퍼' 등 다양한 청량 스타일의 곡을 여름에 선보여왔던 터다. IST 측은 "'소년'이라는 그룹의 정체성을 이어가면서도 '디디디' '스릴라이드'와는 또 다른 서머 보이즈의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기적, 선물, 소원, 운명'과 같이 크리스마스하면 떠올릴 수 있는 주제들을 앨범의 전 트랙을 통해 담아냈으니 더보이즈만의 서머 판타지를 즐겨달라"고 전했다.
이번 타이틀곡은 이지 리스닝을 강조한 만큼 듣기 편안한 음악이다. '립글로즈'를 반복한 훅도 중독성을 더한다. 3부작의 시작을 알리는 만큼, 쉽게 다가가면서도 더보이즈만의 청량함을 강조하겠다는 포부가 엿보인다. 퍼포먼스 역시 여름의 활기찬 분위기에 중점을 뒀다. 또한 제목의 '립글로즈'를 표현한 포인트 안무와 댄스 브레이크 타임에 강렬한 퍼포먼스로 완급 조절을 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에 '립글로즈'는 8일 오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핫100 차트 6위로 진입, 벅스 4위 등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멜론 톱 100차트에서는 6개 수록곡 전곡이 차트인에 성공했다. 또한 같은 날 오전, 신보는 해외 9개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8개국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신곡은 송 차트 9개국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2017년 데뷔해 '소년'의 정체성을 살려온 더보이즈는 지난 2020년 서바이벌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 우승과 2021년 '킹덤: 레전더리 워' 준우승을 통해 팀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고, 음반과 음원에서 수직 상승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2년여간 꾸준히 활동한 더보이즈는 올해 7년 차에 접어들며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고, 이를 정규 2집으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멤버들 역시 간담회에서 "정규 2집이라 설레면서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다.
더보이즈는 13일 뉴스1에 "3년 만에 나오는 '정규앨범'인지라 아무래도 의미가 조금 남다른 것 같다"며 "정규 2집을 늘 기다려왔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기에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은 설레는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6년 동안 '더보이즈'가 쌓아놓은 음악과 무대들을 다시 한번 복기하며 (우리의) 강점이자 장점을 호기롭게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한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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