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부식에 아예 ‘밥솥’까지 공수...뛰는 건 선수→그 이상 바빴던 코칭 및 지원스태프 [SS크로아티아in]

김동영 2023. 8. 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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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잘 뛰게 도와야죠."

그렇게 경기는 선수들이 했지만, 뒤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원한 이들이 있다.

선수들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주최 측에 즉각 전달해 보완했고, 그 외에 소소한 부분까지 박우진 과장을 거쳐 진행됐다.

대회를 치르면서 발목, 무릎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나왔으나 이남송 트레이너의 손을 거쳐 회복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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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핸드볼 청소년 대표팀 허철영 코치, 이남송 의무트레이너, 김상우 코치(왼쪽부터). 오파타야(크로이티아)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리예카(크로아티아)=김동영기자] “선수들이 잘 뛰게 도와야죠.”

한국 남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U-19)이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대신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이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뒤에서 애쓴 이들이 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에 도착했다.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고, 제10회 남자 핸드볼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원하는 바를 이루지는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지면서 상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순위결정 라운드에서 아이슬란드에 패한 후 일본을 잡았다. 이후 미국과 조지아를 꺾고 최종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력이 아주 최상이었다고 볼 수는 없다. 처음 만나는 유럽, 남미 선수들에게 체격과 힘에서 밀리면서 어렵게 갔다. 선수들은 “키가 크고, 힘이 좋으니 붙을 때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그래도 갈수록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은 괜찮은 부분이다.

한국 남자 핸드볼 청소년 대표팀. 오파타야(크로이티아)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그렇게 경기는 선수들이 했지만, 뒤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원한 이들이 있다. 장인익 감독-허철영 코치-김상우 코치까지 3명의 코칭스태프가 있다. 또한 대한핸드볼협회 김진수 부회장과 박우진 과장이 스태프로 현장에 왔다.

장인익 감독은 ‘호랑이 지도자’다. 훈련 때부터 선수들을 혹독하게 가르쳤다. 선수들은 “감독님이 많이 무섭다”고 했다. 그러나 밖에서는 또 다르다. 일부러 거리는 두는 감은 있다. 대신 장난도 거는 등 다른 모습을 보였다.

먹거리도 많이 신경 썼다. 한국에서 수십㎏에 달하는 부식을 챙겨왔다. 쌀, 라면, 김, 즉석카레, 참치캔 등이다. 크로아티아 음식이 입에 맞지 않기에 수시로 부식을 전달했다.

코치들도 바빴다. 특히 허철영 코치가 섬세하게 선수들을 케어했다. 역시나 훈련 때나 경기 때는 강하게 한다. 목이 가장 많이 쉰다. 훈련이나 경기가 끝나면 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

한국 남자 핸드볼 청소년 대표팀 장인익 감독(왼쪽)과 김진수 단장. 오파타야(크로이티아)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그래도 숙소에 돌아와 공수한 쌀로 밥을 짓고, 햄 등을 넣어 주먹밥을 만들어 선수들에게 나눠줬다. 아예 밥솥까지 가져왔다. 숙소가 부식으로 가득 찼을 정도다. “애들 먹여야죠”라며 웃었다.

김상우 코치 또한 바쁘기는 마찬가지. 허철영 코치와 함께 선수들을 상태를 수시로 점검했고, 장난도 많이 치면서 선수들의 분위기를 좋게 이끌었다.

지원스태프도 분주히 움직였다. 대한핸드볼협회 김진수 부회장은 선수단 단장으로서 팀 전체를 총괄했다. 각국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핸드볼을 알리는 것은 기본이었고, 사비로 한식을 공수해 선수들의 식사로 내놓기도 했다. “애들 먼저 먹여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실무는 박우진 과장이 맡았다. 영어 능통자인 박우진 과장은 대회 내내 선수단이 불편하지 않도록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폈다. 선수들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주최 측에 즉각 전달해 보완했고, 그 외에 소소한 부분까지 박우진 과장을 거쳐 진행됐다.

한국 남자 핸드볼 청소년 대표팀. 사진제공 | 국제핸드볼연맹


코칭스태프에서 허철영 코치가 가장 많은 일을 했다면, 지원스태프에서는 박우진 과장이 가장 바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남송 의무트레이너 또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매일 선수들의 치료를 진행했고, 김동영이 한일전에서 팔 부상을 입은 후에는 재활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대회를 치르면서 발목, 무릎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나왔으나 이남송 트레이너의 손을 거쳐 회복되는 모습. 선수들이 수시로 찾으니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결국 선수들이 잘 뛰게 하려는 마음이 시작점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지도했고, 지원했다. 결과가 아주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지원스태프가 있어 아주 큰 사고 없이 모든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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