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극초음속 미사일 요격할 신형 미사일 공동 개발한다

북한이 작년에 조선인민군창건 90주년 열병식때 선보인 '화성-8형' 극초음속미사일./뉴스1

미국과 일본이 중국·러시아·북한이 개발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하는 신형 미사일을 공동 개발한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데다 변칙 궤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기존 미사일방어(MD) 체제로는 요격이 어려워, 전쟁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고 불린다. 미·일이 신형 요격 미사일을 개발·배치할 경우 동북아에서 이들 국가에 대한 억지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별도의 개별 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합의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은 2017년에 공동으로 ‘SM3블록2A’를 개발한 전례가 있다. SM3블록 2A는 사거리 2500km의 요격 미사일로, 탄도미사일은 물론이고 저궤도 인공위성까지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레이시온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했다.

이 신문은 “신형 요격 미사일을 10년 이내에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중국은 2021년 7월 발사 실험에 성공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략에서 사용했다. 북한도 2021년 9월 이후 발사 실험을 거듭했으며 올해 1월 실험에서는 최대 속도 마하 10으로 비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에는 보다 빠르게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방어망 구성도 필수적이다. 미국은 다수의 소형위성을 무리처럼 연계해 운용하는 위성컨스텔레이션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 방위성도 이런 미국 위성망과의 연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