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저대교 건설 원안대로 추진…이르면 내년 5월 착공

민영규 2023. 8. 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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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을 가로질러 부산 강서구 식만분기점과 사상구 삼락동 사상공단을 연결하는 총길이 8.24㎞의 대저대교 건설 사업이 원안대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대저대교를 원안 노선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본격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올해 초 대저대교 원안 노선으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작성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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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낙동강환경청과 협의…"신속 건설 주민 요구 반영"
부산 대저대교 위치도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낙동강을 가로질러 부산 강서구 식만분기점과 사상구 삼락동 사상공단을 연결하는 총길이 8.24㎞의 대저대교 건설 사업이 원안대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대저대교를 원안 노선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본격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021년 6월 대저대교 원안 노선이 큰고니 등 철새 서식지를 통과하고 큰고니의 비행을 방해할 수 있다며 철새 서식지를 우회하는 4개 노선을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환경단체 등과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해 대안을 모색했고, 시민공청회를 열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시민공청회에서는 교통 수요 등을 고려해 부산시 원안 노선대로 신속하게 대저대교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과 대저대교 건설 계획을 철회하거나 대안 노선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부산시는 낙동강을 횡단하는 기존 교량 8개의 하루 적정 교통량은 60만8천대인데 2025년이면 하루 73만6천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올해 초 대저대교 원안 노선으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작성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시작했다.

이어 대저대교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담은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마련해 연말까지 협의를 끝낼 예정이다.

시는 또 실시설계와 토지 보상, 문화재 현상 변경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끝내고 이르면 내년 5월 본격 착공, 2029년 개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1천609억원을 포함해 3천956억원이다.

시 관계자는 "대저대교 노선을 바꿀 경우 설계 변경 등으로 착공 시기가 상당히 늦어질 것이라는 주민의 우려와 신속하게 건설해달라는 요구를 반영해 원안 노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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