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먹고 힘 낸 김효주..1타 차 공동 3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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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위민스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절정의 퍼팅감을 앞세워 역전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효주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에인절 인(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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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김효주(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위민스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절정의 퍼팅감을 앞세워 역전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효주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에인절 인(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12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 씩을 주고받으며 답답한 걸음을 했으나 13번 홀 버디에 이은 15~17번홀의 3연속 버디로 단숨에 우승권으로 올라섰다. 김효주는 17번 홀서 14m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절정의 퍼팅감을 보였다. 김효주는 이날 선전 이유에 대해서도 “숏게임과 퍼팅이 너무 잘 돼서 좋은 스코어로 끝난 것 같다. 너무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내일도 이 감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공동 선두에 나선 릴리아 부(미국), 찰리 헐(잉글랜드)에 1타밖에 뒤지지 않아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효주는 지난 주 스코티시여자오픈에서도 최종일 7언더파를 몰아쳐 준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부는 버디 7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홈 코스의 헐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효주의 이날 좋은 성적엔 삼겹살 덕도 있었다. 맏언니인 지은희와 같은 숙소에 머물고 있는 김효주는 “숙소 근처 마트에서 은희 언니와 장을 보고 숙소에서 삼겹살을 먹었다.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나니까...”라고 말했다.
지난 6월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둔 베테랑 신지애도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교포선수인 안드레아 리(미국)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과거 브리티시여자오픈으로 치러지던 이 대회에서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우승한 전력이 있다.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던 양희영은 전날 2라운드에서 4타를 잃는 부진을 보였으나 무빙데이인 이날 버디 8개에 보기 3개로 5타를 줄이며 부활했다.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넬리 코다, 앨리슨 리(이상 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함께 공동 9위다.
5타차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선 엘리 유잉(미국)은 3오버파 75타로 부진해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5위로 밀려났다. 세계랭킹 2위인 고진영은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17위로 미끄러졌다. 3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셀린 부티에(프랑스)도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 54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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