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공급차질 우려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 “추가상승 가능성도”

유병훈 기자 2023. 8. 1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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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공급 차질 우려로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최근 40%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국 CNBC방송의 10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9일 유럽 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 최근월물 가격이 전날 메가와트시(MWh)당 30유로(약 4만3000원)선에서 급등해 43유로를 넘어서는 등 지난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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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 제공

호주의 공급 차질 우려로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최근 40%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국 CNBC방송의 10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9일 유럽 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 최근월물 가격이 전날 메가와트시(MWh)당 30유로(약 4만3000원)선에서 급등해 43유로를 넘어서는 등 지난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날도 장중 43유로까지 상승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36.6유로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도 9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이 전장 대비 6.6% 상승한 2.96달러로 장을 마감해 6월 중순 이후 장중 최고, 종가 기준으로는 3월 초 이후 최고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은 셰브런 등 호주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고용의 안정을 요구하면서 파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정보업체 라이스타드에너지의 종친 루오 애널리스트는 가격 급등은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유럽의 충분한 재고에도 불구,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내 LNG 수입 감소 ▲노르웨이의 예정된 파이프라인 보수 ▲글로벌 폭염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오름세를 보여왔다. 또 주요 수출국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10월 홍수로 인한 LNG 공급 중단 사태가 이어지면서 LNG 시장의 공급 차질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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