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자숙 벌써 끝?… 길·김새론, 뻔뻔하네요

배우 김새론과 리쌍 출신 길이 연예계 복귀 신호탄을 쐈다. /사진=김새론 인스타그램, MLD엔터테인먼트 제공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김새론과 리쌍 출신 길이 연예계 복귀 시동을 걸었다.

지난 10일 김새론은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나서며 자숙 1년 만에 복귀 소식을 알렸다. 프로듀서 이아이 브라더스(EI brothers) 측에 따르면 김새론은 오는 18일 공개되는 신곡 '비터 스위트'(Bitter sweet) 뮤직비디오에 출연한다. 김새론은 뮤직비디오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는다. 하이틴 콘셉트로 이뤄진 해당 뮤직비디오에 맞는 주인공을 찾던 중 김새론이 부합해 함께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새론의 복귀는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 1년여 만이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가로수와 변압기를 들이받고 도주해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2%로 면허 취소 기준을 넘은 상태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벌금 2000만원 형을 선고받았으며 사과 후 자숙기간을 가졌다.

이번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김새론은 음주운전 사건 이후 처음으로 공식 활동에 돌입한다. 앞서 넷플릭스 '사냥개들'에 일부 등장했지만, 해당 작품 촬영 후 사고가 터지면서 분량을 축소한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무려 3번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길(본명 길성준)도 연예계 복귀 소식을 전했다. 길은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겠다"며 복귀를 알렸다.

MLD엔터테인먼트는 길과 전속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길은 27년 전 함께한 매니저와 인연으로 MLD와 의기투합한다. 길은 현재 MLD엔터테인먼트에서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신인 그룹의 프로듀싱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엑스틴, 허니 패밀리 활동 이후 2002년 힙합 듀오 리쌍으로 데뷔한 길은 'Rush'(러쉬)를 비롯해 '리쌍부르쓰' '내가 웃는게 아니야' 'Ballerino'(발레리노)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나란 놈은 답은 너다'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국민 예능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던 길은 출연 당시인 2014년에도 음주운전이 적발돼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2016년 Mnet 힙합 오디션 '쇼미더머니5' 심사위원으로 복귀했으나 2017년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이 과정에서 2004년 이미 한 차례 음주운전 적발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삼진아웃제도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기도 했다.

이후 길은 2020년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햇수로 3년 된 것 같다. 지금도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게 잘하는 일인지, 잘못하고 있는 건지 사실 잘 모르겠다"면서 "처음 몇 달은 밖에 나가지를 않았다. 못 나가겠더라. 이런 내 자신 자체만으로도 너무 싫더라. '음악을 해서 뭐 하나. 음악으로 보답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라고 생각해 악기들을 다 치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결혼과 득남을 뒤늦게 고백하며 은근슬쩍 복귀해 시청자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음주운전 처벌 강화에 대한 중요성은 해를 거듭할수록 강조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과 2019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제1윤창호법, 제2윤창호법이 차례로 시행됐다. 하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끊이지 않고 심각한 사회 문제로 꾸준히 지적받고 있다.

김새론과 길은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날로 높아진 가운데 본격적으로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숙을 끝내고 돌아오는 이들의 행보가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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