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언더파 김효주, 9년 만에 메이저 우승 기대..AIG오픈 1타 차 3위

주영로 2023. 8. 1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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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따라잡았다.'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달러) 셋째 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라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1·2라운드에서 2타씩 줄이며 꾸준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김효주는 이날 4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공동 선두로 나선 릴리아 부(미국), 찰리 헐(잉글랜드·이상 9언더파 207타)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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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메이저 AIG 여자오픈 3R 8언더파 공동 3위
공동 선두에 1타 차 공동 3위로 최종일 경기 예정
"바람 잘 이용하면서 더 많은 버디 기회 만들 것"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우승 기회
신지애 공동 7위, 양희영 공동 9위, 고진영 공동 17위
김효주가 1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R&A/R&A via Getty Image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다 따라잡았다.’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달러) 셋째 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라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김효주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서리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1·2라운드에서 2타씩 줄이며 꾸준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김효주는 이날 4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공동 선두로 나선 릴리아 부(미국), 찰리 헐(잉글랜드·이상 9언더파 207타)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1타 차 공동 3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서는 김효주는 공동 3위 에인절 인(미국)과 함께 챔피언조 바로 앞에서 경기한다.

메이저 대회 챔피언조라는 부담도 덜었고, 잉글랜드 출신으로 많은 응원을 받는 찰리 헐과의 동반 경기를 모두 피해 역전을 노리기엔 좋은 위치다.

3라운드는 초반 불안하게 출발했다. 1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감기면서 위기로 시작해 이 홀에서 보기를 했다. 하지만 이후 안정을 찾은 김효주는 6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다 7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선두 추격에 나섰다. 10번(파4)과 11번홀(파5)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김효주는 이후엔 보기 없이 13번과 15번(이상 파4), 16번(파5),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17번홀에선 거의 15m에 달하는 먼 거리 버디 퍼트가 떨어졌다.

앞선 1·2라운드와 비교하면 티샷의 정확성이 떨어졌으나 퍼트가 좋았다. 1·2라운드 평균 83.3%에 달했던 페어웨이 적중률은 이날 66.7%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퍼트는 27개만 적어내 2라운드 때보다 5개 줄였다.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후반에 조금 더 집중해서 괜찮았다”며 “쇼트게임과 퍼트가 잘 돼서 좋은 성적으로 끝난 것 같고 너무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내일도 이 감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최종일 경기에 대해선 바람을 이용한 공략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오늘처럼 바람을 잘 읽어가면서 롱퍼트에서 조금 더 운이 따랐으면 좋겠다”며 “오늘보다 더 많은 기회가 오면 좋겠고, 나에게만 바람이 부는 것이 아니기에 내가 원하는 대로 공략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김효주는 올해는 우승 없이 준우승만 두 번 기록했다. 지난 7월 프랑스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했다.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다.

우승에 성공하면 박세리(2001), 장정(2005), 신지애(2008, 2012), 박인비(2015), 김인경(2017)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6번째 정상에 오르고, 생애 통산 상금 900만달러(924만2359달러)를 돌파한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앨리 유잉(미국)은 이날 3오버파 75타를 치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단독 5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신지애은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쳐 공동 7위, 양희영은 4언더파 212타를 쳐 넬리 코다(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선다.

순위 도약을 기대했던 고진영은 이날 2오버파 74타로 주춤해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 김아림, 신지은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김효주. (사진=R&A/R&A via Getty Images)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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