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서 뚝 떨어진 '독사' 여성 공격···지나가던 '이것' 덕분에 살았다

미국 여성, 매의 도웅으로 위기 모면해

독사.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정원에서 잔디를 깎던 미국 여성이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독사의 공격을 받았으나 근처에 있던 매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 사연이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지난달 25일 미국 남부 텍사스주에 사는 페기 존스(64)씨가 겪은 끔찍한 사고가 소개됐다.

존스씨는 텍사스에 남편과 함께 소유 중인 2만 4000㎡ 넓이의 녹지에서 정원 잔디를 깎고 있었던 중에 갑작스럽게 하늘에서 떨어진 뱀의 공격을 받았다.

하늘에서 떨어진 이 뱀은 존스씨의 왼쪽 팔뚝을 휘감았다.

놀란 존스씨는 팔뚝을 흔들며 뱀을 떼어내려고 했으나 1.5m 길이의 뱀은 더 강하게 팔뚝을 휘감았다. 이내 그의 얼굴도 공격하기 시작했다.

뱀이 공격한 곳은 존스씨의 눈이었다. 다행히 그가 착용한 안경에 뱀이 부딪히면서 물리지는 않았다.

뱀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황이 급변했다. 하늘을 맴돌고 있던 매가 존스씨를 공격하던 뱀을 채어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존스 씨 팔뚝 전체에 매의 발톱이 박히고 긁혀 큰 상처가 났다.

그는 “팔뚝 전체가 피로 뒤덮였다”고 당시를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깨진 안경 표면에서 독이 검출되면서 존스씨를 공격한 뱀은 독사로 확인됐다.

존스 씨는 매가 사냥감이었던 뱀을 공중에서 떨어뜨린 뒤 다시 채어간 것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그는 "뱀과 매에 공격받은 뒤에도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안유진 인턴기자 youjin12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