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FOMC 의사록 주시… 채권시장 소폭 약세 전망[주간채권전망]

유준하 2023. 8.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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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영향력이 여전한 가운데 지난 주 국내 채권 금리는 전주 대비 소폭 하락하며 선방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2%까지 올랐던 미국 국채 10년 금리가 주 중 4%를 하회하는 등 장기 금리 하락 흐름에 국내 채권 시장도 연동됐다"면서 "반면 외국인은 주간 누적 기준 3년 국채선물 1만계약을 순매수, 10년 국채선물은 4000계약 순매도하면서 여전히 스티프닝을 감안한 매매 동향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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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미 7월 생산자물가지수, 예상치 웃돌아
미 국채, 약세 흐름 지속… 인플레 주시
14일 2조4000억원 규모 10년물 입찰
17일 7월 FOMC 의사록 공개 예정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금리 영향력이 여전한 가운데 지난 주 국내 채권 금리는 전주 대비 소폭 하락하며 선방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시장은 오는 14일 예정된 2조4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17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주 국고채 금리는 한 주(7~11일)간 일제히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2.4bp(1bp=0.01%포인트) 내린 3.725%에,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bp 내린 3.698%를 기록했다.

5년물 금리는 4.5bp 내린 3.734%, 10년물 금리는 5.2bp 내린 3.824%로 하락했다. 이어 20년물은 3.9bp 내린 3.761%에, 30년물은 3.7bp 내린 3.721%에 호가됐다. 전반적으로 한 주간 국내 채권 장세는 중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대비 낙폭이 컸던 불 플래트닝을 보였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2%까지 올랐던 미국 국채 10년 금리가 주 중 4%를 하회하는 등 장기 금리 하락 흐름에 국내 채권 시장도 연동됐다”면서 “반면 외국인은 주간 누적 기준 3년 국채선물 1만계약을 순매수, 10년 국채선물은 4000계약 순매도하면서 여전히 스티프닝을 감안한 매매 동향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채권은 한 주간 일제히 가격이 하락했다. 2년물은 10.1bp 오른 4.892%에, 3년물은 12.5bp 오른 4.575%, 5년물은 16.4bp 오른 4.303%를 기록했다. 10년물은 11.6bp 오른 4.158%, 20년물은 7.8bp 오른 4.447%, 30년물은 6.1bp 오른 4.264%를 보이며 단기물 위주 금리 상승인 베어 플래트닝을 보였다.

단기물 위주 금리가 상승한 데에는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현지시간으로 11일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3%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0.2% 상승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7월 근원 PPI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이는 지난 2월에 0.3% 오른 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이에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장 중 4.910%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해당 이벤트는 국내 채권 시장에 아직 미반영된 만큼 오는 14일 국내 채권 시장서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국내 재료에 대한 경계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 연구원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8월 금융통화위원회 등 국내 재료에 대한 경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또한 6~7월 가계대출 평균 증가액이 약 6조원으로 4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그는 “8월 금통위는 7월 대비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7일에는 7월 미국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지난 6월 공개된 의사록은 다소 매파적인 위원들의 스탠스를 드러냈고 당시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발표를 앞두고 당분간 수급 우려가 지속되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 상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이벤트로는 오는 14일 예정된 2조4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 다만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의 장기물 수요가 있는 만큼 입찰에 따른 수급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마켓포인트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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