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궈차오', 중국 애국 소비 열풍에 우는 K-뷰티

연희진 기자 2023. 8. 1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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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장악해 왔던 K-뷰티 시장에서 중소 화장품업체들이 주요 플레이어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K-뷰티가 앞으로 나아갈 곳은 중국이 아닌 북미 등으로 꼽힌다.

해당 게시글은 "한국 화장품이 전 세계적으로 효능이 입증됐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한국 화장품이 가성비가 좋다는 것도 옛날 얘기다. 중국 연구원이 한국보다 중국 여성 피부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격화를 멈춰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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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 판 커지는 K-뷰티(1)] ② 한국 화장품 신화 무너질까

[편집자주]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장악해 왔던 K-뷰티 시장에서 중소 화장품업체들이 주요 플레이어로 급부상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온라인 채널이 주요 판매 채널로 떠오르면서 톡톡 튀는 마케팅을 앞세운 중소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K-뷰티가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이들 제품의 제조를 맡은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생산)사도 웃음꽃이 피었다. K-뷰티의 인기가 높아지자 패션 기업 등이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PB상품(Private Brand· 백화점, 마트, 편의점과 같은 대형 소매상이 매장 특성에 맞춰 자체 개발한 브랜드상품)을 선보이며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애국소비 등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중국 앓이' 대기업 울고 '실속 챙긴' 중소기업 웃고… 희비 갈린 K-뷰티
②여전한 '궈차오', 중국 애국 소비 열풍에 우는 K-뷰티
③"전망 맑음"… 화장품 제조업체 양대산맥 '한국콜마·코스맥스'

중국은 시장이 큰 만큼 결코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K-뷰티가 앞으로 나아갈 곳은 중국이 아닌 북미 등으로 꼽힌다.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이 입지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검색 엔진인 바이두에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오해'라는 글이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한국 화장품이 전 세계적으로 효능이 입증됐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한국 화장품이 가성비가 좋다는 것도 옛날 얘기다. 중국 연구원이 한국보다 중국 여성 피부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격화를 멈춰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바이두 게시글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한국 화장품에 대해 불평하는 이유'를 나열했다. 작성자는 "한류가 점차 사라진 후 한국 화장품 수요도 조용히 감소했다"며 "같은 가격대에서 한국 화장품보다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적었다.

중국은 젊은 층을 위주로 '궈차오'(國潮)라고 불리는 애국 소비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시장 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의 중국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9.6%가 "애국소비를 적극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화장품 가운데 로컬 브랜드 점유율은 2017년 14%에서 2022년 28%로 급증했다. 실제로 올 1분기 중국 주요 온라인 쇼핑몰 티몰의 비비크림 카테고리 상위권에는 중국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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