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色 지구촌 물들이다 [창간 35주년, 지역의 힘]
道, 판교 중심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 獨 바이에른주 벤치마킹
경기도예술단, 일본 등 다양한 국가서 공연… ‘문화외교관’ 역할
전 세계적인 사회 문제를 국가 차원의 연결교류로 해소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경기도와 도내 일선 시·군의 선진적인 제도를 벤치마킹하려는 글로벌 파동이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가 보건·문화·과학을 비롯한 전 분야에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를 대한민국 변화의 중심이자 기회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해외 교류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투자 활성화와 기술 수출 및 국제협력에 두각을 나타내는 도내 사례를 살펴봤다.
■ ‘K-의료’ 돌풍의 주역... 치료부터 미용·웰빙까지
최근 경기도 의료산업이 전 세계 의료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도가 진단·치료뿐 아니라 미용, 웰빙 서비스 등 일상을 아우르는 폭넓은 선진 의료제도를 시행하면서다.
이처럼 뜨거운 해외의 관심 세례에 도는 의료기술 전수로 화답하고 있다. 도는 ‘경기도 초청 해외 의료인 연수 사업’을 통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10명에게 도의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해 왔다.
올해 도 해외 의료인 연수 지원사업을 수료한 몽골국립의료센터 소속 바트수흐 푸시킨씨는 “경기도의 의료기술 수준은 세계 최상위”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바트수흐 푸시킨씨를 놀라게 한 도 의료기술의 특징은 무엇일까. 의료 전 분야에 시행되는 로봇수술과 도민의 건강한 일상을 돕는 의료관광에 대한 뛰어난 기술력과 서비스였다. 그는 고도의 의료기술을 요하는 중증질환 치료 기술과 도내 병원이 도입·운영 중인 ‘스마트 IT 진료 기술’, 첨단 의료 장비를 활용한 수술 방식을 자국에도 도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도가 선보인 우수 임상 기술과 정보기술(IT) 기반의 첨단 의료기술이 세계 의료인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이들의 연수 과정을 지켜본 김연경씨(가명·38)는 “도내 공공의료 제도나 첨단 의료기술도 뛰어나지만, 의료관광 분야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도는 질병 치료뿐 아니라 미용 등 외국인 수요에 적합한 전방위적 의료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도 의료산업을 향한 외국인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는 ‘경기도 웰니스 힐링 여행’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웰니스 관광은 스파·미용 등 여행 중에 즐길 수 있는 의료관광을 의미한다. 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진행하는 해당 프로그램은 고부가 해외 관광객 유치로 의료관광의 매력을 발산하며 주목받고 있다.
도의 의료관광 정책은 여러 보고서를 통해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2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엔데믹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며 의료관광 수요도 급증했다. 도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두 번째로 많은 의료 관광객을 유치, 지난해 4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도내 성형외과, 피부과 등을 찾았다.
■ 경기도표 ‘디지털 전환’... 전 세계 제조업·치안 시스템 ‘새바람’
인공지능 빅데이터 및 메타버스 등으로 사회 각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경기도를 찾는 해외 국가도 이목을 끈다. 지난 2016년 경제 우호 교류 협력을 맺은 이후 도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오고 있는 독일 바이에른주가 대표적이다.
도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감명받은 독일 바이에른주는 지난 2018년 독일 16개 주 가운데 최초로 디지털 전담 부서인 디지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후로도 도의 디지털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폭넓은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도가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관련 스마트 제조혁신, 스마트모빌리티, 메타버스, 데이터·AI, 디지털바이오헬스 5개 분야·157개 전략과제를 시행하면서 대화의 장은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도의 스마트형 공장 구축지원 사업을 살펴본 바이에른주는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 스마트형 공장 구축지원 사업은 도내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효율, 품질은 높이고 비용은 낮춰 기업의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도내 65개 기업이 도 지원을 통해 스마트형 공장 구축을 진행한다.
이에 독일 바이에른주는 미래성장산업에 대한 도 디지털 전환 정책을 벤치마킹하며 교류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내 일선 시·군의 스마트 안전 정책을 벤치마킹하려는 해외 공무원들의 발길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분야별 CCTV를 통합 운영 중인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이 같은 경기도 신드롬의 중심에 있다.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지역 내 CCTV를 활용해 범죄 예방과 시민들을 위한 안전 조치를 시행하는 시설이다. 교통, 방범, 불법 주정차 단속 CCTV 등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영상정보를 연계해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2009년 구축된 센터에는 올해 2월까지 해외 134개국 612개 도시에서 5천14명이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방문했다. 지난해 중남미 여러 국가가 센터를 찾은 데 이어 올해에는 이비차 풀략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시장도 이곳을 방문해 사업현장을 살펴봤다.
■ 경색된 외교도 녹이는 경기도만의 ‘K-컬처’
경기도가 뽐내는 문화 역량에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문화로 외교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경기아트센터 경기도예술단. 절제되고 담백한 부채춤 등을 선보이며 정치색이 아닌 공연예술로 도의 고유한 멋을 알려 경색된 국제관계를 녹이는 모습이다.
이를 본 일본인 관객은 “악화된 한일 관계가 풀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마음껏 기량을 펼치는 경기도 예술인들의 공연을 보니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진다”고 강조했다. 도 예술단은 2010년부터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문화로 지자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 예술단은 일본 외에도 다양한 국가에서 공연을 통한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동연 지사가 경기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으로 해외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고 강조한 만큼, 도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전 세계 청년들의 호응도 커질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내 문화 역량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문화예술뿐 아니라 도의 우수한 정책과 제도를 해외 여러 국가에 전달하는 종합적인 체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호영기자 hozero@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3월의 월급은 얼마?”…내일부터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 제공
- 과천시, 신림선 과천 연장 요청…“경기남부·서울 서남부 교통흐름 개선”
- 이재명 “열아홉 청년들의 꿈과 미래를 응원해요”
- 김건희·김혜경·김정숙 3김 여사…“누가 울고 누가 웃을까”
- 수험생들 ‘긴장 가득’… “좋은 결과 있기를” [2025 수능]
- 보드게임에서 AI기술까지… 모든 콘텐츠가 한곳에 ‘경기콘텐츠페스티벌’ [현장르포]
- 수원 현대건설, “우리도 6연승, 흥국 기다려”
- [영상] 김동연, “윤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야”…차기 대선 주자 발돋움 목적?
- 부천시, 찬밥신세 ‘택시쉼터’… ‘복지센터’로 업그레이드 [경기일보 보도, 그 후]
- 수능 ‘D-1’ 예비소집·출정식…“선배, 수능 대박 나세요” [현장,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