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득점·블로킹’ 기록 세운 신호진 “심리적인 변화 크다, 재밌게 하다 보니…”[현장인터뷰]

박준범 2023. 8. 13.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12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4강전에서 파나소닉(일본) 세트 스코어 3-2(32-30 15-25 30-32 25-22 15-9)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기노 감독이 세우고 있는 블로킹 시스템에 녹아들고 있는 신호진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호진(위쪽).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구미=박준범기자] “재밌게 하다 보니…”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12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4강전에서 파나소닉(일본) 세트 스코어 3-2(32-30 15-25 30-32 25-22 15-9)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OK금융그룹은 앞서 대한항공을 꺾은 삼성화재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신호진은 이날 31득점을 올려 개인 최다 득점에도 성공했다. 공격 성공률도 58.14%였다. 득점도 공격 성공률도 모두 팀 내 최다였다. 경기 후 신호진은 “파나소닉이라는 팀이 강한데 우리 입장에서는 도전이었다. 급하게 보다 재밌게 하자고 했다.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여유롭게 경기한 것 같다. 조금은 만족하지만 보완할 부분이 많다. 더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호진은 어릴 때부터 시미즈 쿠니히로의 팬임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맞대결을 펼쳤다. “노련함이나 센스가 확실히 다르더라”라고 놀라움을 밝힌 신호진은 “잡을만해 보이는 공격도 묘하게 맞거나 다른 쪽으로 튀고 못 잡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상대해보니 경기 중에 감동이 왔다. 이런 선수와 경기를 하다니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소 지었다.

오기노(오른쪽에서 첫 번쨰) 감독과 신호진. 제공 | 한국배구연맹


무엇보다 신호진은 이날 6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이 역시 개인 최다다. 오기노 감독이 세우고 있는 블로킹 시스템에 녹아들고 있는 신호진이다. 신호진은 “감독님이 분석할 때 개인별로 다 말씀해주신다. 호진이 ‘너는 스트레이트를 막아라. 뒤에 수비를 해주겠다’라는 식이다. 그런 체계적인 시스템을 연습 많이 한다”라며 “나는 오늘 지키기만 했는데 거기다 때려줬다. 오히려 왜 잡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머쓱해 했다.

컵대회이긴 하지만 오기노 감독의 부임 이후 OK금융그룹은 달라졌다. 신호진은 “심리적인 변화가 크다. 어쨌든 재밌게 하려다 보니 부담감이 없어지면서 갖고 있는 실력을 더 발휘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컵대회 우승을 위해 이제 단 한 걸음이 남았다. 상대는 삼성화재다. 오기노 감독은 삼성화재와 연습 경기에서 패했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신호진은 “나는 그 경기에서 있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삼성화재가 잘했다고 하더라”라며 “그래도 우리 팀만의 플레이를 한다면 쉽게는 아니지만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