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임기영, 위기의 KIA를 구했다[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3. 8.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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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영(30·KIA 타이거즈)이 롯데 자이언츠의 활화산같은 추격 흐름을 저지했다.

KIA는 임기영의 호투를 앞세워 2연패를 끊었다.

KIA는 임기영의 호투 속에, 8회초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최근 엇박자를 내며 위기에 빠졌던 KIA를 구해낸 임기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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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임기영(30·KIA 타이거즈)이 롯데 자이언츠의 활화산같은 추격 흐름을 저지했다. KIA는 임기영의 호투를 앞세워 2연패를 끊었다.

KIA는 12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3–5로 이겼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KIA는 45승2무45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6위를 유지했다.

임기영. ⓒ연합뉴스

후반기 들어 승승장구하던 KIA는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했다. 야수진의 실책이 쏟아졌고 타선도 침묵하며 연패를 당했다.

선발진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지난 8일 우천 노게임으로 선언된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국내 에이스' 양현종은 2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빗줄기가 쏟아지지 않았다면 양현종에게 커다란 상처로 남았을 경기였다.

양현종은 올 시즌 18경기 101이닝 평균자책점 4.01에 그치고 있다. 상대 타자들을 구위로 압도하던 전성기 시절과는 큰 차이가 느껴진다. '양현종의 후계자'로 평가받던 국가대표 좌완투수 이의리 또한 올 시즌 19경기 90이닝 평균자책점 4.00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남기고 있다. 불안한 제구력으로 경기당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영철이 12일 롯데를 만났다. 4회까지 1실점 호투를 펼치며 KIA에게 희망을 안겼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1km에 불과했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하지만 윤영철은 5회말 급격히 흔들렸다. 5회말 1사 후 노진혁과 손성빈에게 우익수 방면 연속 2루타를 맞으며 1실점을 내줬다. 이어 안권수에게 우전 안타, 안치홍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3실점째를 허용했다.

윤영철은 계속된 1사 2,3루 위기에서 이정훈에게 1타점 1루 땅볼, 전준우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롯데는 순식간에 5-8까지 추격했다.

KIA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이날 경기마저 패배를 당한다면, 그것도 7점차 리드를 역전 당한다면 후폭풍이 거셀 수밖에 없다. 결국 KIA 벤치는 5회말 마무리까지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선발투수 윤영철을 교체했다. 이날 경기 최대 승부수였다.

임기영. ⓒ연합뉴스

마운드를 이어받은 선수는 임기영이었다. 임기영은 올 시즌 롱릴리프와 필승조 역할을 두루 맡으며 이날 경기 전까지 59.1이닝 동안 1승1패 1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44로 맹활약했다.

임기영은 이날도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손쉽게 제압했다. 5회말 위기 상황에서 정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더니, 6회말엔 니코 구드럼과 김민석, 노진혁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임기영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7일 휴식 후 등판이기에 힘은 남아있는 상태였다. 임기영은 선두타자 고승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한 뒤, 상대 테이블세터인 안권수와 안치홍을 나란히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KIA는 임기영의 호투 속에, 8회초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선발 투수가 무너진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임기영. 7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내며 KIA에게 승리를 안겼다. 최근 엇박자를 내며 위기에 빠졌던 KIA를 구해낸 임기영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김종국 감독.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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