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최다 합작골' 케인 작별인사..."리더, 형제, 그리고 레전드! 좋은 일만 가득하길"

오종헌 기자 2023. 8. 1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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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흥민 SNS

[포포투=오종헌]


손흥민이 해리 케인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토트넘 훗스퍼로부터 케인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이며, 케인은 등번호 9번을 달고 뛸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케인이 결국 토트넘을 떠났다. 케인은 이미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오른 선수다. '구단 레전드' 지미 그리브스를 넘고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범위를 넓혀도 앨런 시어러 다음으로 많은 득점(213골)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시즌 역시 EPL 전 경기를 소화하며 30골을 터뜨렸다.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36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그나마 후반기에 반등한 손흥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공격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그동안 케인은 건재함을 뽐내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여전히 무관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서 이적설이 발생했다. 토트넘의 최우선 목표는 케인 잔류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7월 중순 "토트넘은 어떻게 해서든 케인을 새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6,700만 원)를 제시할 것이다. 또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토트넘 구단에서 코치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케인은 아직 재계약 관련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뮌헨과 꾸준하게 연결됐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6월 말 "뮌헨과 케인이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케인의 가족이 직접 협상에 참여했다. 이제 남은 건 뮌헨과 토트넘간의 합의다"고 언급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또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케인과 만나 대화까지 나눴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폴크 기자는 이와 관련해 7월 초 "투헬 감독은 런던에서 케인과 만나 이적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케인은 투헬 감독에게 자신은 뮌헨에서 UCL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어필했다"고 밝혔다.


뮌헨은 토트넘에 3차례 공식 제안을 보냈다. 첫 2번의 제안은 7월 초에 이뤄졌다. 당시 뮌헨은 7,000만 유로(약 1,014억 원)에 보너스 옵션이 더해진 첫 번째 제안을 했지만 토트넘으로부터 거절 당했다. 그리고 뮌헨은 8,000만 유로(약 1,159억 원)에 보너스 옵션이 포함된 두 번째 제의를 보냈지만 이번에도 토트넘의 답변은 NO였다.


그러나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고,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직접 면담을 했다.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답변을 받았다. 토트넘이 이적을 수락했다. 이적료 규모는 1억 유로(약 1,458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와중에 의외의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인은 뮌헨과 구두 합의를 이뤄냈지만, 이적을 주저하고 있다. 뮌헨과 토트넘은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 이제 모든 것은 케인에게 달려 있다. 가능성은 50%다"라고 전했다.


최종적으로 케인의 선택은 이적이었다. 이후 그는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뮌헨으로 날아갔다. 이 과정에서 레비 회장으로 인해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케인의 이적을 막을 순 없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케인은 13일에 열린 RB라이프치히전에 교체로 투입되어 데뷔전을 치렀다.


이제 케인은 손흥민을 떠나 김민재와 함께 뛰게 됐다. 손흥민과 케인은 EPL 최고의 콤비로 이름을 떨쳤다. 두 선수는 EPL 통산 47골을 합작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인연은 8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손흥민은 케인이 떠난 뒤 SNS를 통해 "리더, 형제, 그리고 레전드. 전설. 너와 함께 했던 첫 날부터 즐거웠다. 정말 많은 추억과 놀라운 경기들을 함께했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골들을 함께 만들었다. 네가 나와 우리 팀, 그리고 우리 팬들에게 준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를 전한다. 새로운 도전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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