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로 결제하세요"… 中 유커 모시기 나선 편의점

정원기 기자 2023. 8. 1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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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가 중국 현지에서 사용되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현재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세븐일레븐 등 국내 대부분 편의점에서 중국의 알리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카드 결제 시스템처럼 간편결제 시스템은 전국 모든 점포에 적용된다"면서도 "알리페이 사용 가능 매장 스티커 부착 등 홍보가 부족해 지방에서 이용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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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가 중국인 여행객 유입에 맞춰 해외 간편결제 수단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알리바바 그룹의 알리페이 결제 모습. /사진=알리페이 홈페이지 캡처
편의점업계가 중국 현지에서 사용되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단체관광 한국행을 허용하면서 한때 연간 800만명에 달했던 '유커'(游客)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3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편의점업계는 중국인 유입 증가 추세에 맞춰 해외 간편결제수단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현재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세븐일레븐 등 국내 대부분 편의점에서 중국의 알리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다만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중심으로 홍보돼 지방에서는 알리페이 사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카드 결제 시스템처럼 간편결제 시스템은 전국 모든 점포에 적용된다"면서도 "알리페이 사용 가능 매장 스티커 부착 등 홍보가 부족해 지방에서 이용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효율적 운영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페이는 알리바바 그룹이 선보인 서비스로 중국 대표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시장조사기업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알리페이의 현지 모바일 결제 시장점유율은 50% 이상으로 알려졌다.
'한국 편의점 음식 꿀 조합'에 관한 내용이 중국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한국 편의점이 인기 장소로 자리 잡았다. 사진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에 업로드된 한국 편의점 음식 영상. /사진=빌리빌리 캡처
편의점업계가 중국인 관광객을 주시하는 이유는 현지에서 한국 편의점이 인기 장소로 자리 잡아서다. 과거 '먹방'(먹는 방송) 열풍이 중국에 불면서 '한국 편의점 음식 꿀 조합'에 관한 내용이 온라인상에 퍼졌다. K-팝 스타가 먹는 간식 등이 인기글에 오르기도 한다.

외국인 간편결제는 증가 추세다. 별도의 플랫폼을 설치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편의점의 경우 판매 증가로 이어져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된다. 올 상반기 GS25와 CU의 알리페이 결제 건수를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4%, 116.9%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알리페이 기준 데이터유심과 교통카드 등 관광 필수품을 제외하면 외국인이 많이 구매한 것은 음식"이라면서 "특히 빙그레바나나맛우유와 허니버터아몬드가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해외 간편결제 수단에 대해선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유입이 늘면서 고객 편의를 돕기 위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다양한 해외 간편결제 수단을 추가할 계획인데 이는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제공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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