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값 살아났다…지방 부동산 반등 신호탄?

황보준엽 기자 2023. 8. 1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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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을 걷던 대구의 부동산 시장이 1년9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다른 지방 지역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송승현 대표는 "지방이라고 언제까지고 내려야 한다는 법은 없다"며 "대구가 반등을 했듯이 다른 광역시 등 지방 지역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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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무덤'에서 1년9개월 만에 대구 매맷값 '상승' 전환
반등 전망은 '시기상조'…"수도권도 완연한 회복 아니야"
2023.7.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내리막을 걷던 대구의 부동산 시장이 1년9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다른 지방 지역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1주(7일 기준)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3% 올랐다. 지난 2021년 11월 3째주 하락으로 전환한 이후 91주만의 반등이다.

그동안 대구의 부동산 시장은 극심한 침체를 이어왔다. 공급 과잉과 고금리 등으로 인해 매수세가 끊긴 영향이다. 1만건 웃도는 미분양 물량으로 인해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덮어쓰기도 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5월에는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만촌자이르네' 계약자가 견본주택을 찾아 계약취소를 요구한 뒤 이를 거절당하자 의자를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는 일도 있었다. 고육책으로 계약을 해지하더라도 계약금 100%를 돌려주는 '게약해지 보장제'를 시행하는 건설사도 나왔다.

대구시는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올초 신규 주택건설사업을 전면 보류하기도 했으며, 기존 승인된 사업에 대해선 분양 시기를 조절할 것을 요구했다.

대구의 반등에 대해 이례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긴 침체기를 끝내고 대구가 회복할 수 있었던 건 '내릴 만큼 내렸다'는 인식과 미분양이 4개월 연속 줄어들며 매수세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미분양이 4개월 연속 줄었고, 오랜 기간 침체를 겪었던 것이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을 줘 매수세가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방권의 회복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한다. 아직 수도권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이 반등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R144 리서치팀장은 "한주 정도 회복했다고 지방의 상승세를 논하기는 어렵다"며 "게다가 수도권에서 시작한 회복세가 지방까지 퍼져나갈 시기도 아니고, 수도권의 시장이 완연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지방의 반등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방권의 반등 신호로 봐도 무방하다는 의견도 있다.

송승현 대표는 "지방이라고 언제까지고 내려야 한다는 법은 없다"며 "대구가 반등을 했듯이 다른 광역시 등 지방 지역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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