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홈런 오카모토 제치고 타점 1위, 20홈런 스나이퍼 마키의 득점권 타율 0.354, 6경기 연속 타점-11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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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27)는 지난주부터 이번주 초까지 6경기에서 9홈런을 터트렸다.
오카모토는 2020~2021년 2년 연속으로 홈런, 타점왕에 올랐다.
그런데 압도적인 홈런 1위 오카모토가 타점 1위가 아니다.
오카모토가 홈런을 몰아치기 전까지 마키가 타점 1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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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27)는 지난주부터 이번주 초까지 6경기에서 9홈런을 터트렸다. 세계의 홈런왕 오 사다하루(왕정치·현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도 못 해본 기록이다. 지난 6일 히로시마 카프전에선 시즌 28,29,30호 홈런을 터트렸다. 6년 연속 30홈런을 넘겼다. 12일 현재 31개로 센트럴리그 홈런 1위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괴물' 무라카미 무네타카(23)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22개다. 오카모토가 9개차로 여유있게 앞서 간다.
오카모토는 2020~2021년 2년 연속으로 홈런, 타점왕에 올랐다. 2020년에 31홈런-97타점, 2021년에 39홈런-11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타격 3관왕 무라카미의 기세에 눌렸지만, 올해는 다른 분위기다. 2년 만에 홈런, 타점 2관왕 복귀를 노리고 있다.
그런데 압도적인 홈런 1위 오카모토가 타점 1위가 아니다. 2~3위에 10개 정도 앞선 홈런 선두라면 당연히 타점 1위여야 하는데 '다크호스'가 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4번 타자 마키 슈고(25)다.
마키는 12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전에 4번-2루수로 출전했다. 첫 두 타석은 요미우리 좌완 선발 야마사키 이오리의 구위에 눌렸다. 2회,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두 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다.
7회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초구를 노리고 들어갔다.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지는 시속 138km 포크볼을 끌어당겨 도쿄돔 왼쪽 관중석으로 날렸다. 0-3에서 터진 시즌 20호 홈런이다. 3안타에 그친 요코하마는 1대5로 졌다. 마키의 홈런 덕분에 영봉패를 면했다.
마키는 이 홈런으로 시즌 73번째 타점을 올렸다. 72개를 기록중인 오카모토를 제치고 타점 1위가 됐다. 그는 전날(11일) 요미우리전에서도 초구를 공략해 시즌 19호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오카모토가 홈런을 몰아치기 전까지 마키가 타점 1위를 달렸다. 오카모토보다 홈런이 11개가 적은데, 타점은 1개가 많다. 적은 홈런수를 상쇄할만큼 득점권 찬스에서 강했다.
마키는 올 시즌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96타수 34안타, 3할5푼4리를 쳤다. 시즌 타율 2할9푼2리보다 6푼 이상 높다. 반면 오카모토는 93타수 21안타, 2할2푼6리에 그쳤다.
꾸준하게 득점 기회를 살렸다. 지난 8월 6일 한신 타이거즈전부터 6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중이다. 이 기간에 11타점을 뽑았다.
홈런, 2022년 24홈런을 쳤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6번째로 데뷔시즌부터 3년 연속 20홈런을 넘었다. 올해는 30홈런까지 노려볼만 하다.
마키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팀의 주축 2루수로 활약했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야쿠르트의 베테랑 2루수 야마다 데쓰토(31)가 극심한 타격부진을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주전이 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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