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캡틴’ 손흥민, 토트넘 NO.1스타로…韓 박지성 이후 11년만, ‘빅6’ 주장완장은 최초!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빅리그 14번째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9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손흥민(32·토트넘)이 아시아 축구 역사에 또다른 이정표를 썼다.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EPL, 그 중 ‘빅6’에 포함되는 런던 연고의 소속팀 토트넘에서 주장 완장을 달았다. ‘롤모델’인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로 EPL 무대에서 ‘캡틴’이 된 것이다.
토트넘 구단은 2023~2024시즌 EPL 개막 라운드인 브렌트퍼드와 홈경기를 하루 앞둔 12일(이하 한국시간) 자정에 다다른 오후 11시50분 홈페이지에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또 ‘손흥민은 2015~2016시즌에 주장으로 임명된 휴고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이어받았다’며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주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한국 국가대표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2015년 8월 레버쿠젠에서 영입된 이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그는 2019~2020시즌 번리 원정 당시 원더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으며 2021~2022시즌 EPL 23골로 골든부트(득점왕)를 수확했다. 지난 시즌 그는 EPL에서 100골을 넣은 첫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됐다’며 그의 주요 기록을 언급했다.
또 손흥민이 ‘캡틴’이 새겨진 주장 완장을 왼팔에 착용한 것과 완장으로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포즈를 한 사진을 곁들였다. 그와 매디슨, 로메로가 함께 찍은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이 거대한 클럽의 주장을 맡게 돼 매우 영광이다.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난 이미 선수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주장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시즌과 새 시작이다. 이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를 주장으로 선택한 앙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 자질을 보유했다. 새 주장으로서 이상적인 선택이다. 우리 모두 그를 세계적인 선수로 알고 있으며 라커룸에 있는 모두에게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스쿼드 내 그룹을 초월한다. 단순히 인기 때문이 아니다. 그가 이뤄낸 성과가 있다”고 치켜세웠다.
애초 그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핵심 공격수일 뿐 아니라 주장 완장을 달지에 관심이 쏠렸다. ‘토트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상징과 같았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나면서다. 뮌헨 구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으로부터 케인을 영입했다’며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라고 전격 발표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단 등번호 9를 뮌헨에서도 그대로 사용한다.
토트넘은 장기간 주장을 맡은 골키퍼 요리스와 결별이 임박한 가운데 부주장을 해온 케인마저 떠나면서 팀 내 리더를 한꺼번에 잃을 처지였다. 새 시즌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토트넘 재건 특명을 맡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도 리더 집단을 재편해야 했다.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손흥민이었다.
그는 매 시즌 진화를 거치면서 토트넘에서 케인과 더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한때 케인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으나 최근 몇 년간 토트넘 넘버원 스타로 거듭날 활약을 꾸준히 펼쳤다. 특히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던 2020~2021시즌 하반기 대체 원톱으로 제 가치를 입증했다. 또 2021~2022시즌엔 케인이 맨체스터시티 이적설로 초반 뒤숭숭한 시간을 보낼 때 역시 기둥 구실을 했다. 그리고 그해 EPL 득점왕 영예를 안았다.
경기력 못지않은 친화력과 동료를 이끄는 리더십도 일품이었다. 1군 동료 뿐 아니라 아카데미 출신 유망주에게도 먼저 다가가 챙기는 그의 모습을 현지에서도 종종 조명하곤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팀 내 모든 구성원과 소통하는 손흥민은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선수. 그는 큰 존경을 받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채울 수 있다는 구체적인 얘기가 나온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한국 선수가 EPL에서 주장 완장을 단 건 2012~2013시즌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박지성 이후 그가 두 번째다.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누린 뒤 그해 QPR로 이적해 주장이 됐다.
손흥민의 주장 완장은 박 어드바이저와 다소 의미가 다르다. 그는 EPL 입성 이후 토트넘에서만 뛰었다. 장기간 맹활약하고 상징적인 선수로 거듭나면서 주장 완장까지 달게 됐다. 박 어드바이저가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새 소속팀에서 주장 완장을 단 것과 다르게 손흥민은 전성기 나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동시에 주장직을 맡게 됐다.
한편, 손흥민은 장기간 ‘손·케인 듀오’로 활약한 단짝 케인에게 이별사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리더이자 형제, 레전드여. 너와 한 팀에서 뛴 모든 날은 기쁨이었다. 많은 추억과 놀라운 경기, 엄청난 골을 함께 했다’며 ‘해리, 네가 나와 클럽 그리고 팬에게 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 너의 새로운 막에서 최고가 되길 바란다. 행운을 빈다’고 글을 적었다. 또 케인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곁들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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