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담대 금리 7% 시대…영끌족, 강제 버티기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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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담대 금리가 연 7% 시대가 왔지만 금리 상승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주담대 이자 상한선은 5%대인데 현재 상단 7%는 다소 높은 수준이어서 특례보금자리 등 상품으로 구입하는 수요나 급매물이 아니라면 내 집 마련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가계부채 등 변수가 많아 금리 상승 향방이 불확실한 올해까지는 관망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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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 회복세... 영끌족 당장 뾰족한 수 없지만 버티기 들어가”
은행권 주담대 금리가 연 7% 시대가 왔지만 금리 상승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수요가 지속해서 늘면서 금리 인하를 강제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가 내년 상반기쯤 예상되고 있어 이 같은 고금리 상황이 수년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코픽스)는 지난 9일 기준 연 4.08~6.92%로 집계됐다. 하단은 4%대로 올라오고 상단은 7%대에 근접했다. 일부 은행 상품 중에는 금리 상단이 이미 7%를 넘어선 것도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이후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그럼에도 시중금리는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들썩이면서 국내 대출금리에 연동되는 은행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금리 상황에도 대출 수요가 늘어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리 인하를 강제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거래량은 8개월 연속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559건으로 저점을 찍은 뒤 집계가 완료된 지난 6월(3853건)까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금리가 올라가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0.25%P(포인트)·0.5%P 인상될 때마다 가계의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각각 16만1000원·32만2000원 오를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가계대출 잔액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8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원 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주담대는 820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원 늘었다. 주담대 잔액은 5개월 연속 상승세다.
하지만 주택 시장의 흐름이 바닥을 벗어나고 있어 이미 주택을 구매한 영끌족의 경우 금리인상 부담을 계속해서 버텨낼 수밖에 없는 상태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미국에서 빠르면 내년 상반기 아니면 하반기에는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아 국내도 내년 쯤이면 금리가 안정권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영끌족의 경우 과거 고금리 상황을 한 차례 겪은 데 대한 트라우마가 있지만, 현재 뾰족한 대안이 없는 만큼 당장은 견뎌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현재 전국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등 국내 부동산 시장이 바닥은 벗어났다고 판단된다”면서 “영끌족들은 1~2년 정도를 버티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긍정적으로 바뀌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금리 향방이 정해질 때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주담대 이자 상한선은 5%대인데 현재 상단 7%는 다소 높은 수준이어서 특례보금자리 등 상품으로 구입하는 수요나 급매물이 아니라면 내 집 마련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가계부채 등 변수가 많아 금리 상승 향방이 불확실한 올해까지는 관망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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