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혁신위·민생 논란·검찰 소환까지…사면초가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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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따른 계파 갈등, 검찰 소환 등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모양새다.
여기에 이 대표가 야심차게 띄운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50여 일간의 활동을 마치며 내놓은 혁신안은 계파 간 갈등을 최고조로 이끌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여전히 '설'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지만, 혁신위 논란과 이 대표의 검찰 소환 등은 설을 구체화할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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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학대 논란 등 민생 행보도 발목…거취 두고 '설' 난무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따른 계파 갈등, 검찰 소환 등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모양새다. '민생'으로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이마저도 아동학대 등 정쟁 요소로 변질하면서 쉽지 않은 모습이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조사를 받는다.
이번 조사로 당 대표 취임 후 이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에 나선 것은 총 네 차례가 된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한 차례,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두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최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논란에 이어 또다시 당에선 '사법 리스크'가 대두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두 갈래로 갈렸다. 친명(친이재명)계는 검찰 수사가 '정치 탄압'이라고 이 대표를 옹호했지만, 비명(비이재명)계는 '이재명 사퇴론'을 재점화하고 있다.
여기에 이 대표가 야심차게 띄운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50여 일간의 활동을 마치며 내놓은 혁신안은 계파 간 갈등을 최고조로 이끌고 있다.
혁신위는 지난 10일 활동을 종료하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 반영 비율을 삭제하는 등 대의원 제도를 대폭 축소하고 전·현직 다선 의원을 향해 불출마를 촉구하는 혁신안을 내놨다.
이를 두고 친명계와 일명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강성 당원들은 원안 통과를 주장하는 반면 비명계는 '졸속 혁신안'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위기 때마다 이 대표의 돌파구로 꼽혔던 '민생 행보'도 이번에는 이 대표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민생 활동의 일환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아동 활동가들의 발언을 두고 한편에서 '아동 학대' 논란이 일어났다. 국민의힘은 이를 '어린이를 정치 선전 도구로 내세운 비인도적 행위'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의 거취를 두고 각종 사퇴설에 총선 불출마설까지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의 기존 '10월 사퇴설'에 더해 '12월 사퇴설'이 나왔다. 이 대표 임기(2024년 8월 28일)가 8개월 이상 남았을 때는 당 대표 사퇴 시 전당대회를 열어 후임 대표를 선출하게 하는 당헌 때문이다.
8개월 이전인 12월 28일 이후 대표 사퇴 땐 전당대회가 아닌 중앙위원회에서 잔여 임기 에 대한 당 대표를 선출한다.
이와 함께 이 대표의 총선 출마를 둘러싼 각종 설도 떠돌고 있다. '친명계' 안민석 의원은 이 대표의 종로 출마를 제안한 반면 당내 의원 일각에선 '불출마설'이 거론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여전히 '설'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지만, 혁신위 논란과 이 대표의 검찰 소환 등은 설을 구체화할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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