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엉덩이 만지면 기억 보는 초능력 획득 ‘힙하게’ 웃음+감동 첫방[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한지민이 엉덩이를 만지면 기억을 보는 독특한 초능력을 얻고 이를 사용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자아냈다.

8월 12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극본 이남규, 오보현, 김다희 / 연출 김석윤, 최보윤) 1회에서는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이 우연히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을 얻게 됐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은 봉예분은 수의사인 조부 정의환(양재성 분)과 이모 정현옥(방성연 분) 손에서 자랐다. 조부의 예쁨을 받기 위해 수의과에 들어가 수의사가 된 봉예분은 조부의 병원을 이어받아 애견, 애묘 전문 병원을 열었지만 운영난에 곧 소, 돼지 전문으로 진료 대상을 바꿨다.

이날도 출산이 임박한 소 금실이를 왕진갔던 봉예분은 금실이의 엉덩이를 만지다가 떨어진 유성을 맞고 3일간 쓰러졌다가 일어났다. 생각보다 아무 이상 없이 깨어난 봉예분은 바로 본인의 동물 병원으로 출근했는데, 이상하게 동물들의 엉덩이를 만지자 동물들의 기억과 인생의 파노라마가 보이기 시작했다.

병원을 가도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다. 귀신에 씌였다는 생각에 무당 박종배(박혁권 분)을 찾아갔지만 사기를 당할 뻔했다. 이에 고민하던 봉예분은 뜻밖의 곳에서 답을 찾았다. 그녀는 '서프라이즈'를 통해 사건을 직접 목격하지 않아도, 관련된 물건 혹은 사람을 접촉할 경우 과거에 발생한 일, 미래에 벌어질 일을 환영으로 볼 수 있는 능력 사이코메트리를 알게 됐다.

봉예분은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사람에게도 쓸 수 있는지 테스트 해보기 위해 만원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때마침 소매치기범을 목격, 그를 시험 대상으로 삼고 엉덩이를 만졌다. 하지만 소매치기범의 기억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때마침 버스에 타고 있던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에게 딱 걸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서로 끌려간 봉예분은 "그 사람이 정말 소매치기인지 아닌지 보려고 했다. 제가 사실 초능력자"라고 주장�지만 문장열은 믿어주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히 신분이 확실하고 도주 우려가 없어서 풀려난 봉예분. 풀려난 봉예분은 이번엔 복권에 능력을 테스트 해봤지만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능력이 영 "쓸모도 없다"며 실망했다.

그러던 중 키우는 15살 노견 덕구가 며칠째 밥도 물도 산책도 거부한다며 찾아온 할아버지 덕에 능력의 쓸 곳을 찾았다. 진료비 낼 형편이 안 되는 듯한 할아버지에 행사인 척 무료 진료를 해준 봉예분은 덕구의 엉덩이를 만졌다가, 아픈 몸을 이끌고 일을 나가고 자신을 돌봐주는 할아버지를 늘 지켜본 덕구의 기억을 엿봤다.

봉예분은 "덕구가 할아버지에게 미안한 게 많았나 보다. 자기 때문에 힘들게 일하시는 것 같고, 할아버지 드실 밥도 없는데 자기가 뺏어먹는 것 같아 미안했나 보다. 자기가 늙어 똥오줌도 못 가리는데 그거 치우게 해서 미안했단다. 자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자꾸 아프신 것 같아 미안했나 보다. 그래서 밥도 안 먹고 물도 안 먹고 자꾸 잠만 잤나 보다. 자기가 빨리 죽어야 할아버지가 고생 안 하시니까"라고 반려견의 마음을 할아버지에게 전달했다.

이를 들은 할아버지는 "내가 너 있으니까 살지. 나이 들고 아픈 거 당연한 거다. 짐이라 생각하지 말고 그렇게 살다가 나 죽기 며칠 전에 가거라. 그래야 나도 너 보내주고 맘 편히 가지"라고 진심을 고백했고, 그제야 덕구는 거부하던 밥을 먹기 시작했다. 봉예분은 이런 할아버지와 덕구를 선물까지 잔뜩 안겨 배웅하곤 "영 쓸모 없는 것 같지 않네"라며 그제야 능력에 만족했다.

한편 봉예분과 문장열의 악연을 계속됐다. 동물병원 맞은편 배옥희 네 슈퍼 윗집으로 이사온 문장열은 우연히 마주친 봉예분에게 "조심해라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봉예분이 계단에서 넘어질 뻔한 자신을 엉덩이를 잡아 구해주자 "이런 변태 XX가"라며 엎어치기를 했다. 그 가운데 봉예분은 순간적으로 문장열의 과거 기억을 보며 최초로 사람의 기억을 엿봐 사이코메트리 능력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사진=JTBC '힙하게'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