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원태 "키움과 첫 대결 의식 안 해…염경엽 감독님 덕분에 승리"

이상철 기자 2023. 8. 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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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팀 키움 히어로즈와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LG 트윈스의 우완 투수 최원태(26)가 염경엽 LG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최원태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 LG의 8-4 승리에 일조했다.

한편 염 감독은 "최원태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56.5%)이 낮았고 투구 수도 많았지만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다 해줬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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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5이닝 2실점 역투로 LG의 8-4 승리 견인
"다음 등판에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높일 것"
LG 트윈스 투수 최원태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친정 팀 키움 히어로즈와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LG 트윈스의 우완 투수 최원태(26)가 염경엽 LG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최원태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 LG의 8-4 승리에 일조했다.

LG는 이 승리로 시즌 60승(2무35패)에 선착하며 정규리그 우승 확률 75.8%(33차례 중 25차례·전후기리그 및 양대리그 제외)를 잡았다. 2위 SSG 랜더스(54승1무41패)와 승차도 6경기를 유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이 경기는 'LG 투수' 최원태의 키움전 첫 등판으로 관심을 모았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최원태는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지난 7월29일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그리고 2주 만에 적으로 동료들을 상대했는데 여러 차례 고비를 잘 극복하며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최원태는 "오늘 상대가 키움이라고 해서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았다. 그저 내가 잘 던져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겼지만 최원태는 상당히 고전했다. 삼자범퇴 이닝도 2회초밖에 없었다.

특히 최원태는 4회초 가장 큰 위기에 몰렸다. 먼저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지만 이주형에게 안타, 임병욱에게 볼넷, 김주형에게 안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을 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김동헌과 9구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최원태는 후속 타자 김준완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큰불을 껐다. LG는 곧바로 4회말 오지환의 1타점 2루타와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전세를 뒤집었다. 최원태가 4회초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았기에 가능한 역전이었다.

최원태는 "(김)준완이형은 선구안이 좋기 때문에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 했다. 쉽지 않은 땅볼 타구였는데 1루수 오스틴 딘이 잘 잡아줘 실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4회초에만 무려 31개의 공을 던진 최원태는 투구 수가 88개까지 이르렀다. 3-2로 뒤집었으나 1점 차의 박빙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원태는 교체될 줄 알았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5회초에도 최원태를 마운드에 올렸다. 최원태에게 승리를 안겨주려는 염 감독의 배려였다.

최원태는 그 믿음에 보답했다. 5회초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1점 차 리드를 지키고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원태는 "팀이 1점 차로 앞선 상황이었다. 내 승리보다 팀의 승리를 위해 정말 열심히 공을 던졌다"고 5회초 투구를 설명했다.

이어 "사실 오늘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았다. 투구 수도 많아 5회초에는 안 올라갈 줄 알았는데 감독님께서 마운드에 올려주셨다. 그 덕분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감독님의 배려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원태는 "(신)민재형을 비롯해 야수들이 수비를 잘 해줬기 때문에 2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며 공수에 걸쳐 지원해준 야수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끝으로 최원태는 "오늘 초구 스트라이크가 (23개 중 13개로) 너무 적었다. 감독님께서도 이 점을 지적해주셨다. 다음 등판 경기에서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염 감독은 "최원태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56.5%)이 낮았고 투구 수도 많았지만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다 해줬다"고 호평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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