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서 숨진 아내, 대학생 때 만난 제 첫사랑… 왜 가해자가 주목받나?” 피해자 남편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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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60대 여성의 남편이 방송에 출연해 가해자 최원종(22)에 엄벌을 내려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주목 받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숨진 아내의 이름과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날 유족이 공개한 사진에는 피해자 이씨가 생전 남편과 수영을 하거나 생일 케이크의 초를 끄며 행복해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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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60대 여성의 남편이 방송에 출연해 가해자 최원종(22)에 엄벌을 내려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주목 받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숨진 아내의 이름과 사진 등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KBS에 따르면 고(故) 이희남씨의 남편은 “아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저는 완전히 미쳐버렸다”며 “(아내는)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제 첫사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의 사망 원인게 관해 “이게 차 사고냐”라고 되물으며, “완전히 그건 테러”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날 유족이 공개한 사진에는 피해자 이씨가 생전 남편과 수영을 하거나 생일 케이크의 초를 끄며 행복해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씨 사위는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주목받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다”며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건 저는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일대에서 갑자기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당시 차량을 운전한 최원종은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둘렀다.
이날 흉기난동으로 행인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차에 들이받힌 20대 여성 1명은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 최원종은 지난 10일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상태에서 송치됐다.
이날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죄책감을 느끼냐’는 취재진 질문에 “피해자 분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며 “병원에 있는 분들도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고 사망한 피해자의 유가족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반성문을 제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구치소에서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아직도 스토킹 피해집단으로부터 감시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 제가 스토킹 피해를 당하고 있었다. 간략히 말하면 제가 몇 년간 조직적인 스토킹 피해자였고 범행 당일 괴로웠다. 저의 주변에 스토킹 조직원이 많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사람들을”이라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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