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NEW 캡틴’ 손흥민 “이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
토트넘(잉글랜드)의 새로운 주장은 손흥민(31)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은 손흥민이 될 예정이다. 토트넘 구단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구단의 주장으로 선택했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은 경험을 갖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거대한 클럽의 주장을 맡게 되어 매우 영광이고 자랑스럽다. 동료 선수들에게 모두가 경기장 안팎에서 주장처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즌과 시작을 앞두고 있다. 지금 입고 있는 유니폼과 주장 완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고 주장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올여름 11년간 팀에서 활약했던 주장 위고 요리스(37)가 떠날 전망이다. 팀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30)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미 떠났다. 새로이 주장 완장을 찰만한 선수로 에릭 다이어() 등이 언급됐지만 손흥민이 팀의 리더로 낙점받았다.
손흥민을 도와 팀을 이끌 부주장단으로는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25)와 올여름 레스터 시티(잉글랜드)를 떠나 새로 합류한 제임스 매디슨(27)이 선정됐다. 온스테인 기자는 “토트넘은 이 세 명의 선수들이 구단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 사람으로 고려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손흥민이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팀을 이끌던 요리스를 비롯해 케인까지 올여름 내내 이적설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 뒤를 이을 후보에 대해 예상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손흥민은 그중 유력한 후보였다. 2015년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8년간 활약하며 팀에서 레전드로 여겨지는 위치에까지 올라섰다. 372경기에 나서 145골 80도움을 기록했고 2021-22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토트넘 역대 득점 순위에서도 6위에 올라있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이다.
이미 손흥민은 팀 내에서 분위기를 이끄는 중심이다. 항상 밝은 성격으로 동료들과 장난도 많이 치며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모든 그룹에 들어가 있다. 단순히 그가 인기가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는 경기장에서 많은 것을 이뤄냈고 견고한 입지를 갖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은 이미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다. 항상 헌신적이고 앞장서서 팀을 이끄는 리더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안면 마스크를 쓰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고 대한민국을 16강으로 이끌었다.
한편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 브렌트퍼드와 2023-24 EPL 개막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차고 첫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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